[강기순기자] 제주 추자도 해역에서 낚시어선 돌고래호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7일 온라인에서는 세월호 사고 이후 또다시 해양안전관리에 허점을 드러낸 사고가 난 데 대해 곳곳에서 성토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트위터 이용자 'duck*******'는 "세월호가 그렇게 큰 충격을 줬는데도 돌고래호 사건을 보니 변한 건 없나 보구나. 탑승인원도 많지 않은데 명단도 제대로 파악을 못하다니"라는 글을 썼고, 네이버 이용자 'ktu1***'는 "해경은 대체 뭐하는 사람들? 세월호 때도 초기대응 늦더니 지금 또 늦네. 무슨 1시간이 넘어서 오냐. 위치파악도 못하고"라며 해양경비안전서의 대처를 질책했다.
다음 이용자 '무지*'는 "정말 속이 터지네요 11시간 동안 아무것도 못하고 결국은 어민이 구했다는 게 말이됩니까. 1시간이면 섬도 한바퀴 돌아볼텐데"라며 꾸짖었다. 또한 트위터 이용자 'croa******'는 "해경이 해양경비안전서로 재편했지만 구성원은 그 나물에 그 밥. 돌고래호 늑장대응으로 참사. 이젠 뭐라고 이름을 바꿀까?"라고 비꼬았다.
7일 국민안전처 박인용 장관이 페이스북에 이번 사고와 관련해 유언비어에 대해선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글을 남긴 것을 두고 불만도 쏟아졌다.
트위터 이용자 'zzol*********'는 "국가기관이라는 게 사건만 생기면 국민 챙기고 구할 생각은 않고 온갖 협박 공갈만 치는 독재로의 회귀본능"이라고 맹비난했고, 트위터 이용자 'hang****'는 "유언비어 신경 쓸 시간에 사람 하나 더 구조하길. 유언비어 유포자들보다 당신들 무능에 엄단의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요?"라고 질책했다.
사고 당일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낚시를 강행한 돌고래호 선장과 승객들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다음 이용자 '여행*'는 "해경이 또 도마에 올랐네. 해경 탓하지말고 안전 꼭 지키고 위험하면 안 나가는 게 상책"이라고 말했고, 네이버 이용자 'sint****'는 "해수욕장에서 놀다 사고로 숨진 사람들하고 뭐가 다름? 정부가 어떤 책임을 져야돼?"라는 의견을 내놨다.
희생자를 공격하는 글도 있었다.
네이버 이용자 'kimh****'는 "이런 사고는 선장과 낚시꾼들의 책임이 더 크다. 악천후에 취미생활 강행하다가 사고난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고, 같은 포털 이용자 'hand****'는 "애초에 날씨가 안 좋으면 출항을 안 하는 게 맞는거지"라고 말했다.
한편, 돌고래호는 지난 6일 오전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전복된 채 발견됐다. 당시 부산 낚시 동호회 회원들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승선인원은 21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사고로 7일 오후 현재 선장을 포함해 10명이 숨지고 3명이 구조됐다. 8명은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기순기자 kska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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