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순기자] 중학생이 서울의 한 중학교 교실에 부탄가스 폭발 사고를 일으켰다는 소식에 2일 온라인에서는 인명피해가 없는 것에 안도하며 청소년 범죄의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네이버 이용자 'yunj****'는 "중학생이라고 절대 봐주면 안 된다. 저런 심리상태로 나중에 더 큰 범죄 저지를 게 분명하기 때문"이라고 했고, 같은 포털 이용자 'hur8****'는 "제발 소년법 좀 없애자. 범죄에 나이가 어딨냐? 어릴 때 범죄자가 커서도 범죄자 되는 거다. 저딴 쓸데없는 법이 있으니까 청소년 범죄가 생기고 왕따문제도 해결 안되는 거 아냐"라고 주장했다.
다음 이용자 'jins*'는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쉽게 풀어주니 죄의 무서움을 모르고 자꾸 범죄를 저지른다. 범죄가 커지기 전에 싹을 잘라야 한다"고 했고, 네이버의 'hide****'는 "또 눈물로 반성하면 아무 죄없이 풀려 나겠네. 이래서 청소년 범죄가 끊이질 않는 거다. 중형을 줘야지 정신차리지"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네티즌들은 특히 해당 학생이 범행 현장이 담긴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고 영상에서 거리낌없이 폭발 현장을 생중계하듯 말한 것에 놀라며 정신과적 치료가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음 이용자 'hhgh******'는 "동영상 보니 완전 신나서 난리던데 자기가 무슨 영웅이라도 된냥 말하는 거 보니 참으로 한심스럽단 소리 밖엔"이라고 했고, 같은 포털의 '울랄*'는 "중2병이 곪아터져서 완전 비뚤어졌구나. 더 큰 범죄자 되기 전에 심리치료, 정신과치료 잘 받고 뭘 잘못했는지 뉘우치기 바란다"는 의견을 썼다.
네이버 이용자 'shei****'는 "빈 교실을 찾은 걸 보니 아이가 그래도 남을 해치진 않았다. 관심받고 싶고 정신이 힘든 애. 치료가 시급하다"고 말했고, 같은 포털의 'sant****'는 "마음의 병이 얼마나 컸으면 저랬을까? 어린나 이에 안타깝구나"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사건의 원인을 어른들의 책임으로 돌리는 의견도 많았다.
네이버 이용자 'iamk****'는 "이 아이의 정신적 문제가 가장 커 보이나, 그 이면의 사회구조도 이참에 다시 한번 보면 좋겠다. 지금 어른들이 아이들을 괴물로 키우고 있진 않은지"라는 글을 썼고, 네이버 이용자 'jjan****'는 "이 아이의 깊은 마음의 상처를 치료 못해준 우리 모두의 잘못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두 학교에서 이 학생은 의지할 곳이 없었을 겁니다. 학교, 부모 모두 이 아이를 이렇게 만들었을 겁니다"는 의견을 썼다.
다음 이용자 'jinn*'는 "안타깝네요. 부모님 교육이 문제인지 학교 부적응의 문제인지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오랜 상담이 필요할 것 같아요. 학생도 부모도"라는 글을 썼고, 네이버의 '0jes****'는 "어른들이 아이들을 저렇게 만든 것일 수도 있습니다. 잔인한 게임물이며 거침없는 방송들이며 어른들의 이기주의가 아이들을 병들게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라고 했다.
한편, 지난 1일 이모(15세)군은 과거 자신이 다녔던 A중학교 빈 교실에 들어가 종이에 불을 붙이고 부탄가스를 올려놓아 폭발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이군에 대해 현주건조물방화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군은 지난 6월에도 자신이 다니는 B중학교 화장실에 방화를 하려다 교사에게 제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군은 테러에 대한 과대망상으로 학교에서 상담을 받아왔으며 화장실 방화 시도 이후 정신과 입원 치료를 받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기순기자 kska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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