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정기자] 설 연휴가 시작되면서 오는 4·13 총선을 앞둔 여야가 '민심' 잡기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
이번 연휴기간에는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이 밥상머리의 최대 이슈가 될 것이 확실한 만큼 설 민심을 잡기 위한 치열한 신경전을 예고했다.
먼저 새누리당은 지난 3일 '고맙습니다! 대한민국. 묵묵히 이웃을 지키는 당신이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의 홍보물을 공개했다.
새누리당은 홍보물에서 지난해 7월 부산에서 일어난 화재 진압 후 컵라면으로 끼니를 떼우는 소방관의 모습을 담은 삽화와 함께 위험 수당 인상 등 공무원 보상 체계 손질을 강조하며 민생 지원 활동을 펼쳤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발목 잡는 더불어민주당'이라는 제목으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테러방지법 처리 반대 및 선거구획정 협상 방해 등을 나열하며 더민주가 국정을 발목잡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홍보물에는 '오죽하면'이라는 문구와 박근혜 대통령이 입법을 촉구하는 거리서명 참여한 사진을 나란히 게시하며 쟁점법안 처리를 거부하고 있는 야당을 비판했다.
또 누리과정 편성 책임을 놓고 '교육감님 정부에서 보내준 누리과정 왜 딴데 쓰셨나요'라고 따지며 정부의 책임이 아니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국민공천제 도입을 알리며 민주적이고 정치 참여의 열린 정당이라는 이미지도 부각시켰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땅의 모든 어르신들을 사랑합니다'라는 제목으로 '2016년 예산·정책 약속'과 '박근혜 대통령의 거짓말 5가지'를 주요 내용으로 구성했다.
더민주의 홍보물 첫 장에는 "달처럼 고운 새색시로 시집와 꽃다운 청춘을 보내고 자식들 뒷바라지에 두 손 마를 날 없던 어머니들 덕분에 저녁놀 내려앉는 골목길마다 아이들은 행복했습니다. 올 한해의 시작, 설날에는 부모님께 소리내어 이야기하세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라는 글귀가 적혔다.
본문에는 박 대통령이 ▲0~5세 보육 및 유아교육 국가 완전책임제 ▲역사교과서 국정화 ▲위안부 협상 ▲가계부채 ▲고교 무상교육 완성, 사교육비 획기적 절감 등에서 거짓말을 했다고 정부 여당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올해 정부 예산안 중에 보육교사·학교 비정규직 처우 개선, 아이돌봄·발달장애인·다문화가족 지원 예산 등 서민층 복지 예산 증액과 복지시책 확대 등을 이뤄냈다며 민생 정당 역할에 충실했다고 알렸다.
또 총선 주요 정책으로 ▲계파·밀실 공천 차단 ▲청년 일자리 마련 및 비정규직 차별 개선 등 경제민주화 부활 ▲일본군 위안부 협상 원점화 ▲박근혜 정부의 '안보무능'에 맞선 국민 생명·안전 지키기를 제시했다.
정의당은 '살림살이가 혹독한 겨울, 이제 민생의 봄이 옵니다'라는 제목의 정책 홍보물을 내놨다.
본문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거짓말'이라는 내용으로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거짓말을 멈추고 약속했던 3~5세 무상보육을 즉각 실시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기업 청년고용할당제(연 23만개 일자리) 도입 ▲최저임금 1만원 인상과 중소영세자영업자 지원 ▲CEO 임금상한제, 초과이익공유제로 하청업체 임금 인상 ▲반값 전월세임대 공급, 공정임대료제 도입 ▲지역가입자 보험료 인하, 의료비 상한제 확대 ▲진짜 반값 등록금, 휴대폰 기본요금 폐지 등 정책을 제시했다.
조현정기자 jh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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