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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신당 통합에도 安 지지율 하락, 갈등 우려 때문?


넓어진 스펙트럼에 핵심 의제 이견…공천 등서 당내 갈등 예견

[채송무기자] 안철수 의원이 호남 신당과 연이어 통합을 선언하면서 호남 지지율 상승의 계기를 맞았지만, 지지율은 오히려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넓은 당내 스펙트럼에 따른 이견차도 적지 않아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향후 당 안정화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월 25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천5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8일 공개한 1월 4주차 주중집계에서 안철수 의원은 13.9%로 3위를 기록했다. 지난 주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결과다.

안 의원은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와 통합을 선언한 25일에도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0%포인트 하락한 12.6%를 기록했고, 26일에는 14.5%로 상승했으나 '이희호 여사 신년 하례 녹취록' 논란이 확산된 27일에는 13.9%로 하락했다.

국민의당 지지율 역시 하락세를 기록했다. 안철수 의원이라는 수식어 없이 '국민의당'으로 조사한 정당 지지율에서 새누리당은 42.6%를 기록했고, 더불어민주당은 24.3%를 기록한 반면 국민의당은 전 주 대비 3.9%포인트 하락한 13.2%를 나타냈다.

리얼미터 주중집계는 25~27일 실시된 것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 각각 50% 병행 임의걸기(RDD)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5.7%였다. 통계보정은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였고, 일간집계 표본오차는 3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천정배 "뉴DJ 발탁할 것" VS 주승용 "호남 다선 무조건 교체 안돼"

이같은 문제는 넓어진 당내 스펙트럼으로 인한 당내 갈등 가능성이 지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당 대표로 거론되는 천정배 의원과 안철수 의원 및 국민의당에 합류한 호남 현역 의원들의 이견은 적지 않다.

호남 정치 개혁을 주장하고 있는 천정배 의원은 언론에서 이른바 뉴DJ들의 호남 공천을 위한 규칙과 절차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제 관심사는 뉴DJ, 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큰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유망한 신인들을 발탁하는 것"이라며 "기존 정치인이라고 해서 다 무조건 배제할 순 없고, 옥석이 가려져야 하는데 이는 공정한 시스템, 국민과 시민의 의사에 따라서 투표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으로 이를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호남 다선인 주승용 원내대표는 "호남 현역의원 물갈이 말은 원래 친노 패권주의 청산을 요구할 때 나오는 단골 메뉴"라며 "호남에서 다선 의원들을 무조건 교체하는 것보다는 다선의원이라도 의정활동을 잘하면 키워야 하고, 초선이라도 잘못하면 과감하게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는 등 갈등의 소지를 드러냈다.

야권연대와 관련해서도 이견이 터져나오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선거 연대가 없다는 기존 생각에) 변함이 없다. 어떻게 하든 기득권 양당 구조를 깨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나 천정배 의원은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줘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일관되게 갖고 있다"며 야권연대에 찬성하는 입장을 유지했다.

주승용 원내대표 역시 "수도권에서 많은 후보들의 난립으로 인해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로 당선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별도의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후보 별 지역별로 다 연대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지만 극히 제한적인 부분에서는 연대도 있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다소 유연한 입장을 밝히는 등 당내에서 다른 입장이 터져나오고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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