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경제부총리를 마친 최경환 의원의 내주 당 복귀와 함께 친박과 비박의 갈등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 참석한 후 돌아온 최 의원이 김무성 대표의 인재 영입에 대해 분명한 비판적 목소리를 내놓은 것이다.
최 의원은 "야당은 경쟁적으로 인재영입을 하고 있는데 여당은 인재영입 노력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다"며 "선거 때가 되면 국민들은 새로운 인물에 대한 갈구가 있기 때문에 그런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인재영입을 하려면 책임을 가진 분들이 나서서 역할을 해주셔야 가능하다"면서 "지도부가 이 문제에 대해서는 보다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총선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재 영입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당내 대부분의 사람이 지적하고 있다"며 "평의원인데 역할 공간이 있겠냐만 당의 국회의원 중 한 사람으로 그런 고민을 하고 있고 주어진 역할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총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는 지난 20일 당 총선기획단 회의에서 "우리는 인재등용 시스템이 확보돼 있기 때문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할 사람은 출마하는 것이지, 안 하겠다는 사람을 억지로 해서 오는 건 아니다"고 인재 영입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정당은 선거를 위해 존재하고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는 것이 사천이 아닌 공천"이라며 "새누리당은 비민주적이고 부정한 공천의 역사를 차단하는 공천 혁명의 룰을 만들었다. 이것을 잘 적용하느냐의 문제만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친박 핵심 최경환 의원이 인재 영입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내주 최 의원이본격적으로 당에 복귀하면 당의 총선 전략을 두고 비박계와 친박계의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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