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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정부여당, 무책임·무능·무대책 선거 치러"


"인재영입·중도개혁적 정책·당청분리·외부 인사 공천위 구성해야"

[채송무기자] 새누리당 친이계 중진 의원인 정두언 의원이 '정부여당이 선거에서 유리한 입장을 점차 까먹고 있다'면서 총선 승리를 위한 4가지 과제를 제안했다.

정 의원은 17일 자신의 SNS 페이지에서 "지금 정부여당은 최근 각종 재보궐 선거에서의 연전 연승과 야당의 분열에 고무돼 선거를 코앞에 두고도 현상유지에 급급한 채 180석 확보가 가능하다며 오만과 독선에 빠져 있다"면서 "공천권을 둘러싸고 친박 비박 갈등이 계속되고 있으며 진박 마케팅과 같은 중학생 수준의 유치한 정치 행태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야권은 총선을 앞두고 분열된 가운데 오히려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국민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며 "그 결과 두 야권 주자의 약진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새누리당은 총선을 앞두고 다들 몸조심을 하느라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무책임, 무능, 무대책'의 3무 선거를 치르며 국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내놓았다.

정 의원은 새누리당에 대선 승리까지 염두를 둔 총선 낙승을 위한 4가지 과제를 제안했다. 이는 ▲이미지 쇄신에 필요한 인재 영입 ▲친서민 중도개혁적 정책 제시 ▲당정 분리 ▲전원 외부 인사로 공천관리위 구성이었다.

그는 인재 영입과 과련해서도 "새누리당에 차고도 넘치는 수구 우파가 아니라 가급적 새누리당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중도 우파 인사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픈프라이머리가 완전히 물 건너간 마당에 전략공천은 없다고 한 대표의 체면에 묶여 당이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해서는 안 된다"며 "전략공천의 본래 취지는 이기는 공천이기 때문에 계파별 자기 사람 심기가 아닌 한 당장의 현실에 맞게 순수한 목적대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 의원은 "국민의당은 물론 더민주당까지 중원을 향해 우클릭하고 있는 데, 새누리당은 중원을 향한 좌클릭은커녕 오히려 과거 권위주의 시절보다 더 우향우하고 있다"며 "이런 식의 시대 역행적 노선으로는 총선은 물론 대선 환경도 어려워질 게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당청 분리도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청와대는 현재 권력이고 당은 미래 권력인데, 국민들은 현재 권력의 지침대로 움직이는 당에 미래 권력을 주지 않는다"며 "권력에 맹종하는 당의 일부 인사들(소위 맹박)은 자숙하지 않으면 제18대 총선에서의 일부 친이 인사들처럼 총선과정에서 퇴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정 의원은 "조만간 시작될 공천과정에서 친박 비박 간의 나누어 먹기식 구태 및 갈등이 계속될 것은 명약관화한 사실이며, 이것은 야권 분열에 못지 않는 여권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며 "혁신적인 공천관리위의 등장 자체가 새누리당의 면모 일신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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