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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지도부, 권노갑 탈당에 "가슴 찢어질 듯"


전병헌 "지도부 모두 책임 통감" 추미애 "대통합 힘 주실 것"

[조현정기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가신그룹 동교동계의 좌장인 권노갑 상임고문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 야권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당 지도부가 권 고문 탈당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 60년 역사를 함께 쌓아온 우리 당 어른 동지인 권 고문 탈당 소식에 참으로 참담하고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프다"며 "문재인 대표를 비롯해 지도부, 당직자 모두 책임을 통감하고 죄송한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전 최고위원은 "결코 (당이) 미워서 떠나는 게 아니라 제3지대 통합을 위해 역할을 하겠다는 권 고문의 말씀이 우리에게는 한 줄기 빛"이라고 강조했다.

전 최고위원은 "당장 모셔오고 싶은 심정이지만 아직 우리 당이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우리가 선택한 혁실의 길, 개혁과 연대의 길 끝에서 권 고문을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뼈를 깎는 혁신의 힘으로 국민들이 인정해 줄 때 통합의 큰 길에서 모두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최고위원도 "권 고문이 우리에게 마음을 떠난 게 아니라 회초리를 든 것 아닌가 짐작한다"며 "당신께서 만든, 전국 인재를 만든 당이 제대로 통합의 중심이 돼 당신께서 못 다한 시대적 과제를 제대로 하라, 작은 계파에 주판알을 튕길 게 아니라 큰 시대 과제를 만들라는 회초리를 든 것"이라고 말했다.

추 최고위원은 "권 고문이 아주 떠나는 게 아니라 대통합을 제대로 이뤄 60년 전통 민주당의 역사를 이어갈 수 있는 힘을 주시리라 믿는다"며 "이 당에 김 전 대통령이 만든 가치가 남아 있고 권 고문이 함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 고문은 전날 기자회견을 갖고 "DJ(김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통합과 정권교체를 위해 노력해왔지만 당 지도부의 폐쇄된 운영 방식과 배타성은 이른바 '친노패권'이라는 말로 구겨진지 오래됐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조현정기자 jhj@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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