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통령 보육 공약, 먹튀 공약 됐다"

[조현정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11일 누리과정 예산 문제로 보육대란이 우려되고 있는 것과 관련, "누리과정은 박근혜 대통령의 간판 공약인데, 속된 말로 먹튀 공약이 됐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누리과정 공약 파기로 보육 현장이 대혼란에 휩싸였다"며 "박 대통령은 이 공약으로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낳기만 하면 국가가 키우겠다더니 정부 출범 만 3년이 지나도록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시도교육청의 재정 상황은 역대 최악이고 지방교육채는 3년만에 10조원 넘게 늘었다. 이 상황에 4조원이 넘는 누리과정을 시도교육청이 책임지라는 것은 너무 심한 억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부는 눈앞에 닥친 보육대란을 막기 위해 예비비를 편성해야 한다"며 "당은 보육대란을 막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보육대란 근본 책임은 정부에 있다"며 "누리과정 공약 파기한 먹튀 정권을 비판한다"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보육대란이 오면 아이들은 물론 나라 전체가 혼란에 빠진다"며 "박 대통령은이 책임지면 될 일이다. 책임을 못 진다면 거짓말 공약에 대해 사과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