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안철수 신당이 보수 측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진보 측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의 투톱 체제를 완료했다.
안철수 의원이 그동안 삼고 초려한 것으로 알려진 한상진 교수가 8일 안철수 신당 창당준비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것에 이어 윤여준 전 장관이 창당준비위원장 직을 수락하고 오전 11시에 신당 사무실이 있는 마포를 방문해 신당 합류의 변을 밝힐 예정이다.
그동안 윤여준 전 장관은 건강 상의 문제를 이유로 창준위원장 수락을 거절해왔으나 안철수 의원의 거듭된 부탁으로 결국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진 창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우리 모두는 정치적 분열과 적대의 시대에 살고 있고 부분적으로 우리도 연루돼 있다"며 "이런 현실에서 우리가 어떻게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그 힘으로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 정치에 대한 국민의 희망을 소생시킬 것인가"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새로운 정당의 진정한 힘은 풀뿌리 시민"이라며 "대안 세력이 돼야 하니까 우선 문호를 과감하게 개방해야 하고, 이후 화학적 결합의 과정을 밟아야 하는데 이를 이루는 최선의 방법은 진실과 화해의 과정에 필요하면 다 같이 동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로 이해하고 동지가 돼서 화해의 뜻으로 미래로 나갈 때 이 정당에 대해 믿음을 갖고 있는 풀뿌리 시민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 역시 ▲최고의 인재 영입 ▲부정부패에 단호 ▲민생 중심주의를 강조했다.
안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는 국가가 위기 상황인데도 대한민국 최고의 인재가 그 문제를 푸는 위치에 있지 않다는 것"이라며 "여러 분야에서 업적을 쌓은 사람도 기존 정치권의 기득권의 벽에 부딪혀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는데 이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또, 안 의원은 부정부패에 관련해서는 "국민들이 큰 권한을 정치인에게 주는데도 정치인들은 권한을 가질만큼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있었다"면서 "다른 어떤 세력보다 먼저 모범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민생중심주의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시대 과제인 격차 해소를 정치 중심에 두고 그것을 풀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 다하겠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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