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안철수, 쟁점법안 입장 밝혀야"

[윤미숙기자] 새누리당이 노동개혁 5개 법안, 경제활성화법,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 등 쟁점법안 처리 문제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탈당 후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에게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김무성 대표는 30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세계적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동개혁 5개 법안을 비롯한 여러 법안, 국민 안전을 위한 테러방지법, 북한 동포들의 인권을 위한 북한인권법에 대해 안 의원은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밝혀 달라"고 말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안 의원이 지난주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면서 신당 창당을 선언했지만 이후 일주일 간 보여준 행태는 별로 달라진 게 없다"며 "국민 삶을 바꾸겠다, 기득권을 포기하겠다는 정치적 수사만 고장난 레코드처럼 반복하면서 정작 국민에게 가장 절실한 법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 원내대표는 "안 의원은 과거 새정치민주연합처럼,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처럼 당리당략에 의해 이 법안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고 발목을 계속 잡을 것인지, 아니면 민생과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 법안 처리에 적극 협조할 것인지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재철 의원은 "안 의원은 노동개혁 5개 법안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처럼 무작정 반대하는 것인지, 국민이 바라는대로 연내에 통과돼야 한다는 것인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안 의원 본인이 말한대로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인이라면 이 같은 국가적 쟁점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더불어민주당과 어떤 점에서 다른 것인지 구체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