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安 탈당 후 野 통합신당 발족? 아직은 미지수


통합 공감대는 ↑, 개혁적 千·鄭-보수적 박준영 '부담'

[채송무기자]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뒤 최우선 과제로 꼽히고 있는 야권 성향 신당들의 통합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 의원 탈당 후 동반 탈당한 문병호·유성엽·황주홍 의원은 우선 과제로 야권 성향의 신당들의 통합을 들었다. 의원들은 17일 탈당 기자회견 후 의원들에게 "현재 당 밖에 안철수·박준영·박주선·김민석·정동영·천정배 등 많은 사람들이 있다. 이분들과 함께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야권 성향의 신당들은 안철수 의원과 함께 하는 것에 긍정적이다. 이날 의원들의 기자회견에는 신당을 추진하고 있는 무소속 박주선 의원이 응원차 방문했다. 박 의원은 야권 성향 신당들의 통합을 주창해왔다.

무소속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와 야권 성향 무소속인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도 안철수 의원과의 연대 뿐 아니라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는 입장이었다.

국민회의 장진영 대변인은 "우리는 안철수 의원과 같이 갈 수 있다는 입장은 확고하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안 의원과 같이 나오는 분들과도 같이 할 수 있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을 이 지경으로 만든 친노와 586 핵심 세력과 과거 회귀 세력과는 같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통합의 대상으로 꼽히는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역시 최근 자신이 고문으로 있는 연구소 '대륙으로 가는 길' 송년회에서 많은 국민이 제대로 된 정권교체를 바라고 있다. 저도 필요하다면 힘을 보탤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천정배 의원과의 연대에 대해서도 "정권교체를 위한 고민에 이러저러한 모색도 있고 결단도 있는 것 같은데 이런 것들이 다 모아졌으면 좋겠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을 이끌고 있는 김민석 전 의원도 "새로운 가치에 동의하는 인사들은 모두 함께 해야 하고 이에 대한 공감대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안철수 의원과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지는 못했지만 나머지 신당을 추진하고 있는 분들과 원칙적 혹은 깊은 이야기를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신당들이 통합을 이룰지는 아직 미지수다. 개혁적 성향을 바탕으로 집권 가능한 야당을 만들겠다며 신당을 창당하고 있는 천정배 의원과 역시 개혁적 성향의 정동영 전 장관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 등과의 통합을 부담스러워 하기 때문이다.

장진영 대변인은 통합신당에 대해 "세력을 합쳐야 하는 것에는 동의한다"며 "그러나 모든 사람을 합쳐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동영 전 장관의 측근인 임종인 전 의원도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한다"면서 "그러나 무조건 아무나하고 연대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개인적으로는 새정치민주연합보다 개혁적이고 강력한 당을 만들어 그 힘으로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주선 의원 측은 "언제까지 현재의 상황을 지속할 수는 없다"며 "가능하면 연내에 통합 선언이라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탈당 의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통합을 촉구했다.

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후 야권 성향 신당들 사이에서 통합의 기운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실제 통합으로 이어질 지는 아직 단언하기 어려운 상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安 탈당 후 野 통합신당 발족? 아직은 미지수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