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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 붙이는 與, 대답 없는 野 '국회는 파행 중'


與 쟁점법안 소관 상임위 단독 개최…野 반발에 곳곳 파열음

[윤미숙기자] 지난 10일 막을 올린 임시국회가 닷새 째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쟁점 법안을 밀어 붙이는 새누리당과 이에 반대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충돌하면서 상임위원회 곳곳에서 파열음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기업활력제고법(일명 원샷법), 대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 등 쟁점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소관 상임위원회를 단독으로 개의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의 반발에 부딪혔다.

산업통상자원위원회는 여당 간사인 이진복 의원 등 새누리당 의원 15명의 요구로 전체회의를 개최했으나 위원장 대행인 새정치민주연합 홍영표 의원이 10여분만에 산회를 선언했다. 야당 의원들을 전원 불참했다.

홍 의원은 "이 회의는 여야 간사 간 합의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새누리당이 원샷법을 논의하려고 일방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회의 자체가 비정상적으로 소집됐다"고 밝힌 뒤 산회를 선포했다.

이 과정에서 홍 의원은 새누리당 의원들의 발언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해당 의원들이 강력 반발하면서 고성이 오갔다. 산회 직후 새누리당 의원들은 정의화 국회의장을 찾아가 상황을 전달하고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도 야당 의원들의 불참한 가운데 반쪽으로 진행됐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북한인권법의 조속한 처리를 주장하며 야당을 비판했지만, 단독으로 법안을 처리하지는 못했다.

정보위원회 전체회의도 새누리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가 1시간여만에 산회됐다. 새누리당 소속인 주호영 정보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답답함을 넘어 분노가 생긴다"며 "야당이 분란 중에 있지만 나라를 위해 할 일은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획재정위원회는 회의를 시작 조차 하지 못했고, 환경노동위원회만 여야 합의로 전체회의를 열어 법안을 심사 중이다.

한편 여야 지도부는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 관련 논의를 위해 정의화 국회의장 주재로 오전 11시부터 회동 중이지만 워낙 이견이 커 합의 도출에 난항을 겪고 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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