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의 쟁점인 비례성 확보 방안으로 주장해 온 이병석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의 중재안 '균형의석제'와 관련, 새누리당에 양보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당 득표율의 50%를 의석수에 반영하도록 한 이 위원장의 중재안에 대해 새누리당이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자, 비율을 50%에서 10% 낮춘 40%로 조정하자고 한 발 물러선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권역별 비례대표 도입안, 새누리당 출신인 이 위원장의 균형의석제 도입안을 거절해 균형의석제 중 50% 연동을 10% 깎아 40% 연동이라도 하게끔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는 연동이라는 명분만 받고 모든 실리는 새누리당에 주는 안"이라며 "비레대표 7석을 줄이고 지역구 7석을 늘림으로서 비례성이 훼손되는데 40% 안은 비례성 확보가 안 된다. 그럼에도 연동제의 '연' 자 하나를 명분으로 야당에게는 정치개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이 같은 안에 대해서도 반대했다고 이 원내대표가 전했다. 그는 "협상의 노력을 하지 않은 책임은 결단코 새누리당에게 있다"며 "새누리당이 주장이 너무 일방적이어서 논의가 잘 진행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의화 국회의장이 선거구 획정안의 본회의 직권상정 가능성을 내비친 데 대해서도 "국회법에도 없는 견강부회적 해석을 해 직권상정을 하겠다고 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정기국회 처리가 불발된 쟁점 법안 처리 문제와 관련해선 "취지에 맞게 합의하려는 노력을 계속 하고 있는데 안 되는 이유는 (새누리당이) 너무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합의 되는 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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