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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새정치, 安 충격 계기로 새 정당 거듭나야"


민주주의국민행동 주최 '위기의 대한민국과 2016 총선' 토론회

[조현정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탈당과 관련, 야당은 내년 4월 치러질 총선에서 승리에 모든 초점을 맞추는 '선거주의'를 과감하게 폐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민주주의국민행동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위기의 대한민국과 2016 총선'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은 "현재 야권이 직면하고 있는 위기는 ▲정당의 약화 ▲진보의 정치적 무능 ▲시기적 불리 등의 조건이 합쳐져 작용한 결과"라며 "한두 가지 이벤트나 감동적 결단으로 해소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 소장을 비롯해 김호기 연세대 교수, 이대근 경향신문 논설주간, 양춘승 민주주의국민행동 전략위원장,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 소장은 "안 전 공동대표의 탈당으로 야권의 분열이 현실화됐다고 하나, 어떻게 해서든 야권의 분열이 구조화되거나 진보 몰락의 동력으로 작동하지 않도록 하려면 문·안(문재인·안철수) 중 누굴 선택하느냐의 프레임이 아니다"라며 "'낡은 질서 대 새로운 질서'간 대결 프레임이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권 연대나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겠지만 성급하게 이를 추진할 경우 오히려 역풍을 맞거나 야권의 재편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며 "당분간은 진보 정치의 재편에 모든 에너지를 쏟고 각 세력이 외연을 확장하는 가운데 새로운 연대를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또 "새정치연합이 '安의 충격'을 계기로 전당대회 등 완전히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는 행동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낡은 질서를 지탱하는 인물·구도·관행을 과감하게 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호기 연세대 교수는 내년 총선과 진보 정치의 과제로 "새로운 인물 수혈과 대표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적재적 대립'을 넘어선 '생산적 대립' 구축을 위한 새로운 정치적 상상력과 실행력을 펼쳐야 한다"며 ▲혁신의 과제 ▲통합의 과제 ▲신뢰 회복의 과제를 제시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안 전 공동대표의 탈당에 대해 "본질은 계파간 공천권 다툼"이라며 "야권 지지자들에게 큰 배신감과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이번 탈당은 유력 정치인 개인의 탈당을 넘어 제1 야당의 분당 사태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탈당이 혁신 경쟁 과정의 노선 차이로 포장되고 있지만 그 본질은 계파 간 공천권 다툼임을 우리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때보다도 야권이 힘을 합쳐 박근혜 정부의 폭주를 견제해주길 바라는 야권 지지자들의 간절한 바람과 제1 야당의 사명을 생각한다면, 혁신 경쟁이 분열로 치달을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이번 분열은 제1 야당이 매 선거마다 정권 심판권을 앞세워 수혈과 통합으로 연명해오면서 근본적인 혁신을 유보시켜온 참담한 대가"라며 "정권 심판우선-대안육성 유보론이 아니라 미래정당 육성-정권교체 연대론으로 대전환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야권 주도 세력 교체 필요성을 주장, "제1 야당인 새정치연합의 정치적 생명이 다했다"며 "야권 주도 세력의 교체가 필수적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 안의 갑론을박은 이미 아무런 의미를 가질 수 없다. 죽은 야당을 갈아치우는 선거 혁명을 이뤄야 한다"며 "우리가 만들려고 하는 야당은 그저 야당이 아니다. 가짜 야당은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당내 상황과 관련해 불참했다.

조현정기자 jh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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