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속인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이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 논의 과정에서 여야가 공감대를 형성한 석패율제에 대해 "소수 중진들의 꽃놀이패"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의원은 8일 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석패율제란 선거 제도의 큰 틀을 변화시키는 것인데 너무나 쉽게 여야 지도부가 합의한다는 언론 보도가 있는데, 석패율제는 국민주권주의에 정면으로 위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항간에 여야 중진 험지 출마, 험지 출마 하는데 험지 출마라는 명분 속에 박수를 받으며 실리는 실리대로 챙길 수 있는 게 석패율제"라며 "(대구 수성갑 출마를 준비 중인)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의원의 경우, 김무성 대표가 광주에 출마할 경우 석패율제로 100% 구제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야당에서 석패율제를 하자고 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라며 "야당은 시종일관 비례대표를 줄일 수 없다고 주장하는데, 석패율제는 기본적으로 지역구 의원이다. 비례대표 10명이 번호를 받았을 때 석패율제를 도입하면 그 중 5명이 날아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석패율제는 일본 보스 정치를 있게 하는 키(key)로, 우리가 가지 말아야 할 길"이라며 "석패율제는 소수 중진들만을 위한 제도이기 때문에 결코 정치 개혁의 상징이 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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