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최근 문재인 대표와 당 주류를 향해 강한 입장을 쏟아내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또 다시 주류에 '혁신의 대상'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안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문 대표 주위에서 대표의 눈과 귀를 막고 호가호위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혁신의 대상들이 혁신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류 세력에 맹공을 가했다.
안 의원은 "혁신전당대회를 분열이나 대결이라며 피하려고 한다. 혁신전당대회가 가져올 변화의 바람이 두렵기 때문"이라며 "지금 민심은 현역 20%를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20%만 남기고 다 바꾸라고 요구할 정도로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우리 당이 살 길은 가진 것을 모두 내려놓고 변화를 선택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할 때만이 정권교체의 희망이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혁신전당대회는 더 강력한 혁신과 통합으로 가는 길"이라며 "국민과 당원만이 새로운 리더십과 강력한 혁신의 동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혁신전당대회는 총선돌파와 정권교체를 위한 결단"이라고 역설했다.
이같은 안 의원의 주장은 최근 문 대표의 측근인 주류 측에서 자신이 제안한 혁신 전당대회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도 당 전략기획위원장인 진성준 의원이 PBC 라디오에 출연해 "문·안이 참여하는 공동선대위나 비상대책위원회는 공동의 지도체제를 갖자는 것인데 안철수 의원에 의해 거부됐다"며 "이제는 문재인 대표를 중심으로 당의 전열을 정비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진 의원은 "문·안·박 연대는 당 내 유력한 대선후보가 서로 힘을 합하자는 제안인데 안철수 의원의 전당대회는 문재인과 안철수가 승부를 겨뤄보자는 것"이라며 "문·안·박 연대가 단결 제안이라고 한다면 전대론은 대결을 하자는 제안이기 때문에 호응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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