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이 청와대 참모들과 장·차관, 이른바 '박근혜 사람들'의 영남권 출마 움직임에 대해 "친박 TK(대구·경북) 패권", "염치 없는 불공정 행위"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14일 밤 자신의 블로그에 '진실된 사람의 정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정치권은 불공정 사회의 표본"이라며 "여당이나 야당이나 당의 패권은 줄곧 영호남이 장악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친박 TK의 패권은 박근혜 대통령의 집권으로 더욱 콘크리트화했다. 이들은 정부 여당 뿐 아니라 사회 곳곳에서 패권을 휘두르고 있다"며 "패권의 최대 수혜자는 역시 장·차관, 수석비서관 등 정부 고관 출신"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 이 분들이 내년 총선에 출마 채비를 하면서 영남과 서울 강남 지역을 지역구로 물색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전략공천이니, TK 물갈이니 하며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있다"며 "쉽게 말하면 고관으로 임명돼 부귀영화를 누리던 사람들이 다시 국회의원으로 '임명'돼 그 부귀영화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사회 지도층이 이렇게 염치도 없이 불공정 행위를 일삼고 있으니 이 사회가 어찌 공정한 사회가 되겠는가"라며 "이들이 늘 입에 달고 살 듯 박 대통령과 정부 여당을 진정으로 위한다면 수도권의 야당 현역 의원들이 있는 지역에 출마해 정권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의원은 2010년 초 번역본이 나온 마이클 샌덜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 책을 언급, "이 책이 나온 뒤 얼마 후인 8.15에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공정사회 기치를 내걸었는데 속에서 열불이 났었다"며 "공정치 못함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형님(이상득 전 의원) 주변에서 활발하게 국정 농단이 자행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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