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사진) 대표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원천무효로서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전면적인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다.
또한 "저와 우리 당은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모든 세력을 모아내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범진보 야권 결집을 촉구했다.
문 대표는 4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친일은 친일이고, 독재는 독재이며 역사는 그 자체로 역사여야 한다. 아픈 과거를 왜곡하고 미화하는 것으로 진정한 긍지가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상위 10%가 나라 전체 자산의 66%를 차지하고, 하위 50%는 다 합쳐야 2%에 불과한 극심한 부의 불평등 속에서 대다수 국민이 먹고 살기 힘들다"며 "국정교과서 강행은 경제실패와 민생파탄의 책임을 덮으려는 정략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과정 자체가 "명백한 불법행정"이라고 규정했다. 그 근거로 교과서 발행을 위한 예비비 편성의 국가재정법 위반, '교과서 비밀TF' 파문을 부른 별도 조직이 여론수렴 기간 중 드러난 점을 꼽았다.
전날 황교안 국무총리의 국정화 대국민담화를 두고도 "어제 정부는 국무총리까지 나서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서슴지 않았다"며 "이미 그들이 지는 싸움을 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추후 국정화 대응 방향으로는 "다른 정당과 정파, 학계와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강력한 연대의 틀을 논의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와 여당이 확정고시만 하면 끝이라고 착각하고 있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국민들께서 국민 불복종 운동에 나서야 한다"며 "권력의 오만과 불통에 아니오라고 말해달라"고 호소했다.
문 대표는 "5·16 쿠데타 정권, 유신 정권, 12·12 신군부 정권은 모두 권력의 이념전쟁 뒤에 등장한 거악"이라며 "박근혜 정권의 이념전쟁이 도를 넘은 상황에서 역사왜곡과 이념전쟁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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