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유신찬양 교과서 시도 있다면 막겠다"

[이윤애기자] 황교안 국무총리는 교과서 논란과 관련, "유신을 찬양하는 교과서는 만들지 않겠다. 그렇게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총리는 13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백재현 의원이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독재미화·유신 찬양을 위한 목적으로 추진하는 것 아니냐고 추궁하자 이 같이 답했다.

황 총리는 백 의원의 "식민지 역사를 근대화의 출발로 기술하고, 쿠데타로 이뤄진 유신독재를 부국의 초석을 놓는 과정으로 교육하고 싶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럴 생각이 전혀 없고, 그럴 시도가 있다면 제가 막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황 총리는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현행 검인정 교과서의 문제를 강하게 지적했다. 황 총리는 "많은 왜곡이 있어 그것으로 인해 사회적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황 총리는 왜곡의 구체적 사례로 "북이 주장하는 주체사상을 무비판적으로 게재하고 6·25전쟁을 북한 뿐 아니라 남한도 책임이 있다고 서술하고 있다"며 "6·25전쟁 당시 남한군의 양민 학살 사례만을 상세하고 소개하고 북한군의 양민 학살은 전혀 소개 하지 않는 교과서도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황 총리는 백 의원의 "5·16이 군사정변인가, 혁명인가. 어느 것으로 서술해야 하느냐"라는 질문에 "교과서는 집필진을 다양하게 하겠다"라며 "해당 전문가들을 활용해 객관적인 사실에 맞는 표현들을 역사적인 검토를 통해서 서술할 것이다"고 즉답을 피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