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선거구 획정의 법정 시한이 4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야가 농촌지역구와 비례대표 문제로 한 발도 전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의당이 강력한 입장을 내놓았다.
새누리당의 강력한 입장에 밀려 결국 비례대표 축소의 결과가 나타난다면 오는 총선에서의 야권연대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9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절대 비례대표 축소는 없다고 말을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새누리당이 더 센데 어떻게 하냐는 식으로 밀려온 적이 있다"며 "또 내부 정치 논리에 바져 이를 후퇴시킨다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민주개혁세력이라고 하는 명찰을 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대표는 "선거제도 개혁을 가지고 야권이 강력하게 공조할 때 비로소 내년 총선의 의회 권력 교체, 더 나가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면서 선거연대도 비례대표 문제와 연결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직결돼 있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한 지역구 당 농촌의 인구수와 도시의 인구수 편차를 1:2로 맞춰야 하는 선거구 획정의 법정 시한이 4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야의 쟁점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국민 여론상 국회의원 정수를 더 늘리지 않는 것에 여야가 동의했지만, 그렇다면 농촌 선거구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어 지역 대표성이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이에 선거구 증가를 최소화하면서 비례대표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하고 있지만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은 직능과 취약계층 등을 위해 비례대표가 축소돼서는 안된다고 맞서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선거구 획정위는 전날인 8일에도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문제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획정위는 오는 10일과 11일 다시 전체회의를 열고 최종 결론을 위한 논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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