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여성 불필요한 야근과 과도한 회식 줄여야"

[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진행된 제4기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3차 회의에서 여성들의 일·가정 양립과 관련해 불필요한 야근과 과도한 회식 같은 장시간 근로를 야기하는 요인을 줄여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 및 강호인 국토교통부장관의 저출산고령사회 대응 관련 보고를 듣은 후 전문가와 정책수혜자, 일반 국민들과 함께 진행한 토론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여성들은 일·가정 양립에 대한 무조건적인 배려가 아닌 불필요한 야근과 같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주기를 바란다는 대한상공회의소의 설문 내용을 소개하면서 "여성이 가정을 돌보고 남성만 일한다는 과거의 생각에서 벗어나 일하는 여성이 많아지고 그래야 사회가 발전한다는 인식이 형성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불필요한 야근과 과도한 회식 같은 장시간 근로를 야기하는 요인을 줄여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김현숙 청와대 사회복지수석이 밝혔다.

대통령은 남성의 육아동참에 대해서도 "아빠 커뮤니티가 많아지고 아빠 교육도 활발히 이뤄지게 해 남성의 육아참여가 자연스러운 문화가 되도록 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노동개혁과 쟁점 법안의 국회 처리를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젊은이들이 일자리가 없고 주거가 부담이 돼 결혼할 마음이 안 생기고 가족의 시작이 안된다"며 "시작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근본적인 저출산 해법"이라고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저출산 문제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모두가 힘을 모아 하다보면 많은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다"며 "여성의 경력단절이 되지 않도록 하는 전환형 시간선택제 등을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쟁점법안들의 필요성도 지적했다. 대통령은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으로 70만개 이랒리를 창출하고 기업활력제고를 위한 특별법을 통해 기업이 튼튼해져서 투자 활성화가 되면 결국 일자리가 늘어나게 된다"면서 "가능한 것부터 하게 되면 불가능해 보이는 것들이 어느새 해결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령은 이와 함께 IT 구가 위상에 맞게 의료기술 정보전산화 공유 문제를 해결할 것을 주문하면서 복지부와 미래부가 협력해 의료정보 표준화 및 의료기관 간 정보시스템 공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