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18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토론회에 다시 참석했다. 지난 3월 민화협 주최 조찬 강연회에 참석했다가 괴한으로부터 피습당한 지 9개월만이다.
민화협에 따르면 리퍼트 대사는 이날 '한반도 평화와 한미관계 발전 방향'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피습 당시 현장에서 도움을 주신 분들과 사건 이후 한국인들이 보내준 관심과 성원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사건 이후 한국에 대한 애정이 더욱 깊어졌다"고 밝혔다.
리퍼트 대사는 한미 동맹 및 북핵 문제에 대한 토론에서 "미국은 북한과 진솔하고 신뢰 가능한 대화를 나눌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또 "비록 남북 차관급 회담이 중단됐지만, 미국 정부는 남북회담에서 한국의 노력을 지지하며 북한이 빠른 시일 내에 대화 테이블로 돌아와 생산적 논의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리퍼트 대사는 미국은 한국의 통일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전하며 "자유시장경제 체제 하에 시민의 보편적 인권을 보장하는 민주주의 정부에 의해 하나 된 한국과 강한 관계를 유지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미 관계는 현재 최상의 상태"라고도 했다.
홍사덕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피습 사건에 대해 거듭 유감을 표명하며 리퍼트 대사에게 초청에 다시 응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리퍼트 대사와 홍 의장을 비롯해 새누리당 장윤석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 김동만 한국노총위원장,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 등 민화협 상임의장단과 김덕룡 고문, 이성헌 전 의원, 남북관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앞서 리퍼트 대사는 지난 3월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화협 주최 조찬 강연회에 참석했다가 한 남성으로부터 얼굴 부위를 면도칼로 공격당해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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