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9선 의원을 지낸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이 마지막 국회 등원길에 올랐다.
김 전 대통령의 유해를 실은 운구차량은 26일 오후 2시 국회의사당에서 거행되는 국가장 영결식을 앞두고 1시 30분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떠났다. 운구차량 뒤로는 유족, 친지 등이 탄 버스가 따랐다.
박근혜 대통령은 운구차량 출발을 앞두고 서울대병원을 다시 찾아 거듭 애도를 표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해외 순방 등에 따른 건강 악화로 영결식에는 불참한다.
운구차량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출발해 청와대 앞→광화문→충정로→공덕오거리→마포대교를 거쳐 오후 2시께 국회의사당에 도착할 예정이다.
영결식은 유족과 친지, 장례위원 2천222명, 국가 주요 인사, 각계 대표, 해외 조문 사절 등 1만명 가량이 참석한 가운데 국기에 대한 경례, 고인에 대한 묵념, 고인의 약력 보고, 추도사 낭독, 종교 의식, 추모 영상 상영, 추모곡 낭송, 헌화 및 분향 등의 순으로 1시간 30분에 걸쳐 진행된다.
영결식을 마치면 운구차량은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 앞을 천천히 돈 뒤 국회의사당을 떠나 동작구 상도동 사저, '김영삼 대통령 기념도서관'을 경유해 장지인 국림현충원으로 향한다.
안장식은 현충원에서 오후 4시 20분부터 약 1시간 30분 가량 헌화·분향, 하관, 예배, 허토 순으로 진행된다.
김 전 대통령의 묘소는 장군 제3묘역 우측 능선에 조성된다. 정치적 경쟁자이자 동지인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와는 직선거리로 300m 떨어져 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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