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중일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1일 오전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핵심 쟁점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진전된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베 총리는 1일 오전 정부 전용기 편으로 일본 하네다 공항을 출발해 서울로 향했다. 출국 전 아베 총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에 대해 "정상 간 지역과 세계가 직면한 여러 과제에 대해 솔직히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의미있는 회담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아베 총리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가 관건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담 이전 일본 아사히 신문과 마이니치 신문과의 서면인터뷰에서 "이번 정상회담이 위안부 문제 해결을 매듭짓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한일 관계 개선의 전제조건이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임을 분명히 한 바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군 위안부 문제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종결된 사안이라는 기존 기조를 유지한 것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을 대신해 기자회견에 나선 하기우다 고이치 관방부장관은 지난달 30일 기자 질문에 대한 답에서 "전제 조건 없는 정상회담을 개최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는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새로운 사죄나 법적 보상 요구에 대해서는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일본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고노담화를 계승한다는 입장과 함께 '인신매매의 희생자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을 겪으신 분들을 생각하면 매우 가슴이 아프다'는 취지의 언급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 이후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 중일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갖고 2일 최초로 박근혜 대통령과의 첫 한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어서 성과에 주목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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