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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천자 자리를 놓고 벌이는 대 격돌...'목등일기'


무려 1794년 전에 쓰인 일기가 발견됐다. 이 일기는 고구려 산상왕 시대에 좌보를 지낸 목등이 쓴 글이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책이다. 일기에 담긴 8일 간의 사건은 고구려 역사를 다시 써야할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도대체 지난 시간 동안 어디에 숨어 있었기에 그 존재를 아무도 몰랐으며, 목등은 왜 그날을 기록해 후세에 남기려고 했을까. 그 비밀스런 이야기가 역사소설 '목등일기'(다산책방)로 먼저 공개됐다. 이 장편소설은 '홍도'로 제3회 혼불문학상을 수상한며 실력파 스토리텔러 김대현 작가의 야심찬 신작이다.

“세상 일은 사내와 계집의 일이더구나”

목등은 배후에 왕의 어미인 주태후가 있다 짐작하고 지략이 뛰어난 어을과 함께 사건을 좇는다. 주태후는 15살의 나이에 나인으로 궁궐에 들어와 8대 신대왕의 눈에 띄어 낳은 아들 연후(산상왕)를 왕위에 올렸다. 또한 그녀는 고국천왕의 왕후였던 우씨를 다시 한 번 산상왕의 왕후로 만들었다. 모후경의 발견으로 인해 주태후와 아들 산상왕의 사이는 급속도로 얼어붙는다.

이 소설은 역사를 차지하여 다시 쓰려는 자들의 이야기다. 동시에 '목등일기'를 발견한 ‘나’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남녀 간의 대결이기도 하다.

역사는 우리 아니면 아무도 지켜주지 않는다

작가는 특유의 능청스런 입담과 명쾌한 문체로 독자를 홀린다. 이야기를 능수능란하게 장악하며 독자를 끌어당기는 재주는 1999년 칸영화제 단편 경쟁부문에 진출하며 국제적으로도 입증된 바 있다.

작가는 그 무서운 흡인력으로 '목등일기'를 통해 왜곡돼 지워진 이름들을 당당하게 세상에 내놓으며 고백한다. “우리는 우리 역사를 스스로 찾아야 한다. 우리가 지키지 않는다면 도려내지고 베어지고 말 것이다."

/문화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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