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세계은행(WB)이 올해 원자재시장이 전반적인 공급과잉과 수요부진 지속으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단, 1월에 과도하게 하락한 유가는 연중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세계은행은 '원자재 시장 전망(Commodity Markets Outlook) 1월호'를 통해 올해 에너지 가격은 전반적으로 공급과잉 및 수요부진이 지속되어 원유·천연가스·석탄 가격이 모두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유는 개발도상국 경기 부진에 따른 초과공급으로 전년 대비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에 연평균 51달러를 기록했던 유가는 올해 연평균 가격이 전년 대비 27.1% 하락한 37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1월 중 유가급락은 과도한 측면이 있어 점진적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
WB는 최근의 유가 하락폭이 단순 수요·공급만으로 설명하기에는 과도한 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저유가로 인한 과다한 생산비용으로 일부 산유국에서는 감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고, 점진적인 세계경기 회복으로 원유수요도 소폭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향후 이란·리비아의 원유 수출 급성장, 미국 셰일유전의 생산성 향상에 따른 가격 하락위험도 존재한다는 판단이다. 리비아의 경우 현재 내전으로 75개 유전 가동이 중단되고 항만 수송이 마비된 상황이다.
금속, 농산물, 비료 등 비에너지 부문에서는 수요․공급 측면의 하방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요 및 생산 비용 감소, 생산능력 향상, 생산국 통화 약세 등이 요인이 될 수 있단 시각이다.
금을 비롯한 귀금속 가격은 미국 통화 긴축정책으로 전 세계 투자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봤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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