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세계은행이 2016년 세계경제가 3.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15년 성장률은 3.1%로 추정했다(구매력평가 기준). 지난해 6월에 제시했던 예상치보다 각각 0.3%p씩 하향 조정한 것이다.
세계은행은 7일 발표한 이 같은 '2016년 세계경제전망' 수치는 국제통화기금(IMF) 예상치(2015년 10월 발표)와 동일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예상치(2015년 11월 발표)보다는 각각 0.3%p 높다.
세계은행에서 시장환율을 기준으로 산출한 세계성장률은 작년 3.3%, 올해 2.9%로 각각 기존 예상치보다 0.4%p씩 내렸다.
세계은행은 신흥 개도국의 성장 둔화, 상품가격 약세, 자본이동 및 국제무역 둔화로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저성장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했다.
올해부터는 선진국 경기회복 지속, 상품가격 안정, 점진적인 중국의 개혁 및 국제적 금리 인상 등으로 성장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거대 신흥국들의 과도한 성장 둔화, 美 금리 인상 전망의 급격한 조정, 지정학적 긴장 등은 하방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위험 완화와 성장 촉진을 위해 금융시장 변동성 대비 강화, 투자심리 회복을 위한 구조개혁 등 각국의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선진국의 경우, 거대 신흥시장 경제들의 성장 둔화에 의한 해외수요 감소가 성장 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했다.
미국의 내수 회복 및 고용 개선, 유로 지역의 신용팽창 및 실업 감소 등으로 선진국 경제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봤지만, 일본은 회복세가 취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선진국 성장률은 2015년 1.6%, 올해 2.1%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개발도상국의 경우, 국내외의 요인들로 인해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판단이다.
개도국 국내에서는 생산성 정체, 정치적 불확실성, 정책대응 여력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치고, 해외에서는 낮은 상품가격 지속, 국제무역 둔화, 거대 신흥경제권의 약세에 의한 유출효과, 자본이동 둔화 및 차입비용 증가 등이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풀이했다.
개도국 성장률은 2015년 4.3%, 2016년 4.8%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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