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한국은행이 16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2월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2015년 6월에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1.50%로 하향 조정한 후 8개월 연속으로 동결을 이어가는 중이다.
시장에서도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다수였다. 지난 12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채권시장 대상 2월 기준금리 전망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9.0%가 기준금리 동결을 점쳤다.
금투협은 "수출 부진과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강화 등이 금리 인하 기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가계부채 문제와 자본유출 확대 가능성 등에 따른 금융안정 리스크 증대 등으로 2월 기준금리는 동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했다.
시장에서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KB투자증권의 김명실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증가와 주요 기관들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의 영향으로 2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소수의견 개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발표로 인해 글로벌 환율전쟁이 재점화됐고, 미국의 금리 인상 지연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한국은행도 경기방어를 위해 통화정책 결정이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했다.
교보증권의 이슬비 애널리스트도 "2월 금통위는 국내 경기회복 모멘텀 약화,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 글로벌 통화완화 강화 등 불구하고 환율 등 최근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추이 등을 좀 더 지켜보는 관망스탠스를 유지하면서 정책금리 동결이 예상됐다"며 "다만 수출 등 국내경제 하방위험 우위, 저유가에 따른 물가 하방압력 지속 등에 대한 우려가 피력될 것으로 예상되며, 금통위에서 정책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 확인 가능성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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