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경제계, 개성공단 기업들과 거래 유지해달라"

[이혜경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단체장들에게 "개성공단 입주기업들과의 거래선을 유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유 부총리는 14일 오후 전경련 회장, 중기중앙회장, 무역협회장, 경총 회장, 중견기업협회 회장, 대한상의 회장 등 주요 경제단체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성공단 관련 기업들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경제계가 '상부상조'의 정신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며 "개성공단 입주기업이 당장 직면하고 있는 생산 애로를 감안해 거래업체들이 납품 기한, 대금 지급기한 등을 연장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대체생산지 마련 등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하는 과정 동안 거래업체들은 가급적 거래선을 유지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입주기업들에 대한 경제계 차원의 협력이 최대한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경제단체들이 회원사들간 조율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유 부총리는 "정부합동대책반에서 피해가 우려되는 개성공단 입주기업을 위해 기존 대출이나 보증에 대한 상환 유예, 만기 연장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 국세와 지방세 납기 연장·징수 유예 등 우선지원대책을 마련한 데 이어, 대체생산 지원방안 등 업계 수요를 고려한 지원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개성공단 입주기업 근로자를 위해 고용유지지원금, 생활안정자금 융자 지원 등 다각적인 생계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우리는 어려울 때에 더욱 상부상조해 위기를 극복하는 전통을 갖고 있다"며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이번 조치가 최선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경제계가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