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경제가 어렵고 생활이 팍팍해지는 상황에서 믿을 건 복권뿐일까.
작년 연간 복권 판매액(재무결산기준)이 3조 5천551억원으로 전년 대비 2천724억원(8.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4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했다.
복권판매액이 늘어난 배경으로 기재부는 "작년에 복권판매점이 432곳 신규 개설됐고, 복권에 대한 긍정 인식도가 제고됐으며, 2014년 세월호사고 여파로 주춤했던 판매액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 기저효과 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간 복권판매액은 지난 2013년에 3조2천340억원에서 세월호 사고가 났던 2014년에는 3조2천827억원으로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2015년에는 3조5천551억원을 기록하며 증가폭이 커졌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복권판매 비율은 2011년 이후 0.23%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4년 기준으로 다른 나라들과 이 비율을 살펴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은 0.45%, 미국은 0.38%로 파악됐다.
한편, 복권기금 조성액은 총 1조 4천399억원으로,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따라 전액 저소득․소외계층 지원 등 공익을 위해 사용됐다.
작년에는 복권기금을 ▲전세난을 겪고 있는 서민주거난 해소를 위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연간 1만가구 임대주택 지원 ▲가정폭력ㆍ성폭력 피해아동 보호를 위한 청소년 쉼터 등 설치ㆍ운영 지원 ▲고령ㆍ중상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공자에게 편의시설(휠체어 등) 공급 및 맞춤형 재가 복지서비스ㆍ노인용품 제공 등에 썼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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