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세계경기 둔화와 유가 하락 등으로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1월 수출 감소폭이 지난 2009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367억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18.5%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9년 8월 -20.9% 이후 6년 5개월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314억달러로 20.1% 줄었다. 수입이 줄면서 무역수지는 53억달러 흑자를 기록, 48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산업부는 1월 수출이 부진했던 이유가 조업일수 감소, 선박수출 감소 등 일시적 요인과 유가 급락, 중국 글로벌 경기 부진, 주력 품목 단가하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주력 품목 수출이 감소한 가운데, 화장품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신규 유망 품목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유가급락으로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 품목은 16억 달러 수출이 줄었고, 무선통신기기도 중저가폰 위주의 시장 재편과 3월 신제품 출시에 따른 대기수요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7.3%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역별로는 선박과 석유화학 등 주력 품목 수출 호조에 힘입어 유럽연합(EU)만 7.3% 증가세로 전환했고, 대부분 주력 시장 수출은 감소했다. 특히 중국 시장 수출은 21.5% 줄었고, 중동과 중남미 시장도 각각 31.1%, 35.8% 수출이 감소했다.
한편 산업부는 수출을 둘러싼 대외여건이 당초 예상보다 악화되면서 수출 회복 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인 만큼, 정부의 모든 정책역량을 집중해 수출 부진을 타개할 수 있도록 범정부적 총력지원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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