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업, 이제 한국의 신성장동력"

[박영례기자]"문화산업은 전통적 방식의 성장에 한계를 겪는 우리에게 신성장동력이 되어줄 것이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모로사니 슈바이처호프 호텔에서 열린 '2016 한국의 밤(Korea Night)'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전경련은 이날 다보스에서 '한국 문화, 세계와 연결하다(K-Culture, Connect to the World)'를 주제로 '2016 한국의 밤(Korea Night)'을 개최했다.

다보스에 참석한 전 세계 글로벌 리더들에게 한국의 미래 성장동력인 문화산업을 적극 홍보하고 나선 것.

올해로 여덟번째를 맞는 '한국의 밤' 행사에는 허창수 회장을 비롯해 최경환 대통령 특사, 유재중 새누리당 의원, 길정우 새누리당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강성모 카이스트 총장 등 한국 정·재계, 학계 등 인사 30여명이 참석했다.

또 김용 세계은행 총재, 제이콥 프렌켈 JP모건 체이스 인터내셔널 회장, 리차드 노드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 공동대표, 휴 그랜트 몬산토 회장, 데이비드 시턴 플루오르 회장 등 글로벌 정재계 리더 800여명도 함께했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한국은 5천년의 유구한 문화유산에 창조적 아이디어를 결합해 문화융성을 통한 경제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며 , "문화라는 언어를 통해 전 세계를 연결(connect), 더욱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 기조연설자로 나선 최경환 대통령 특사 역시 "창조경제에 이어 한국의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또 하나의 날개는 문화융성"이라며 글로벌 리더들의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

허창수 회장도 환영사를 통해 "한국 기업들은 문화융성을 통해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 한편,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싸이·2NE1 홀로그램 콘서트 '눈길'

특히 이날 현장에서는 싸이의 글로벌 히트곡 '강남스타일'과 투애니원(2NE1)의 '내가 제일 잘나가'와 'Fire' 등 3곡의 홀로그램 콘서트를 선보여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류 가수의 공연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K-Pop 홀로그램 콘서트를 통해 문화와 기술의 융복합을 그대로 보여준 것.

또 참석자들에게는 우리나라 라인 프렌즈의 캐릭터 디자인을 담은 Moleskin 수첩, Lamy 만년필 세트를 기념품으로 제공, 우리나라 캐릭터 산업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도 가졌다.

글로벌 웰빙(Well-Being) 트렌드로 재해석한 한식 요리도 빠질 수 없는 재미 중 하나. 에드워드 권 쉐프팀이 직접 외국인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비빔밥샐러드, 불고기완자, 바삭한 닭갈비 피자 등 한식 요리를 선보였다. 한국의 인삼주, 백세주, 복분자주, 매실주, 막걸리 등 다양한 주류도 소개됐다.

전경련 엄치성 국제본부장은 "올해 다보스는 경제계 뿐 아니라, 정계, 학계, 언론계 등도 총출동해 생명공학, 로봇, 인공지능, 저탄소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션 주관, 패널 참여 등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 한국의 존재감을 높이고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다보스와 같은 글로벌 무대에서 민관이 더욱 합심해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글로벌 브랜드를 제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6 다보스포럼은 오는 23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제4차 산업혁명의 이해'를 주제로 열린다.

또 전경련은 지난 2009년부터 매년 다보스포럼에서 한국의 밤을 개최, 한국의 미래비전을 전하고 있다. 올해는 한국의 밤 외에 정계, 학계 등 각 분야에서 단독 세션 구성(KAIST, 아리랑TV), 패널 참여(최경환 대통령특사, 박원순 시장,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재난구조로봇 휴보 시연(KAIST)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