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11월 수출이 하락세를 보이며, 11월째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44억2천6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7% 감소했다. 수입은 340억6천500만 달러로 17.6% 줄었다.
수입이 줄면서 무역수지는 103억6천100만달러 흑자를 기록, 46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이는 월간 무역수지 사상 최대 흑자를 시현한 것이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의 호조세가 이어졌고, 선박의 수출도 급증했다. 무선통신기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6% 수출 증가세를 보였고, 선박은 해양플랜트 수출이 늘면서 전년동기 대비 133.7% 급증했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신규 품목도 각각 12.4% 22.8% 수출이 늘어나는 등 호조세를 보였다.
다만 자동차 수출은 신흥국 수요감소로 7.6% 하락했고, 철강제품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도 단가 하락으로 각각 26.6%, 9.6%, 18.3% 수출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대중·대미 수출 수출이 감소세를 보인 반면 대유럽(EU) 수출은 증가세로 전환됐다. 베트남 수출은 해외 생산비중 증가로 두자리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산업부 관계자는 "11월은 지난해 수출감소에 따른 통계적 기저효과 및 선박부문의 해양플랜트 인도물량이 늘면서 수출감소세가 완화됐다"면서 "특히 유가 등 원자재가 하락으로 수입이 큰 폭으로 줄며 월간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100억달러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12월에는 기저효과로 인한 유가영향 품목의 감소세 완화가 예상되지만, 반도체 등 주력품목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출감소율은 11월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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