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년 경제정책 수립시 세계경제 구조변화에 대응해 새로운 성장전략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내년에는 3%대 성장률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보였다.
최 부총리는 20일 오전 "2016년 경제정책방향 수립을 앞두고 우리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지혜를 얻고자 한다"며 주요 연구기관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불확실성 확대 및 저성장이 지속중인 가운데, 반도체, 자동차, 스마트폰 등 우리 주력제품의 경쟁력까지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당분간 내수중심 회복세가 필요한 상황에서 내년을 정점으로 한 생산가능인구 감소(2017년), 가계부채 부담 등은 내수기반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최 부총리는 "이 같은 대내외 여건에 대응해 정부는 경제활력 제고와 구조개혁 노력을 더욱 강화하고 세계경제 구조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성장전략을 수립하는 데 정책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세계경제의 뚜렷한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내수중심 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공공부문이 경기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지속하는 가운데, 민간부문의 활력을 최대한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세계 경제의 구조변화에 대응해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을 위한 정책 대응도 강화할 계획도 제시했다.
최 부총리는 "내년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3년차 되는 해로, 4대부문 구조개혁 등 핵심과제들의 성과가 체감될 수 있도록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세계경제, 특히 한·중·일 분업구조의 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산업전략 수립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로, 정부는 자발적 사업재편 촉진과 기업 구조조정을 통해 기존 주력 산업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도록 하고 새로운 성장산업을 육성하는 노력을 하겠다"며 "이 과정에서 중장기적인 세계경제 흐름을 읽어야 하는 만큼 연구기관들의 혜안이 더욱 필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최근 우리경제가 추경 등 적극적 정책대응에 힘입어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전기 대비 1.2% 성장을 이뤘으며, 국제신용평가사 S&P가 우리 신용등급을 역대 최고로 상향하는 등 우리 경제에 긍정적 신호가 많아졌다"며 이러한 회복 모멘텀을 내년까지 이어간다면 내년에는 3%대 성장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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