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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 4분기 전자·건설 업종 '호조'


"사업구조재편 노력 및 기업부담 속도조절 필요"

[이영은기자] 올 4분기 전자·기계·건설 업종의 산업 기상도는 '구름 조금'으로 예보됐다. 다만 자동차와 철강 섬유는 '흐림'으로, 조선업종은 '비'로 전망돼 4분기 산업기상이 밝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1일 10여개 업종단체와 공동으로 '2015년 4분기 산업기상도'를 조사한 결과, 사물인터넷(IoT) 시장의 급성장으로 반도체가 대거 팔려나가는 전자와 IT업종, 부동산 규제완와 및 공공투자 활성화 대책으로 호조세를 이어가는 건설 업종에 햇볕이 들 것으로 조사됐다.

'구름 조금'으로 예보된 전자·IT을 견인하고 있는 품목은 단연 반도체다. 스마트폰에서 스마트시계, 사물인터넷(IoT), 하드디스크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까지 반도체 수요가 확산되고 있어 수출이 8월 누계기준 5.8% 늘었고, 4분기 전망도 밝게 하고 있다고 대한상의 측은 설명했다.

삼성, SK 등의 대규모 투자계획도 반도체 호조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또 갤럭시 S6엣지플러스․노트5 등 신제품 출시에 따른 스마트폰 수출 확대,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한 OLED, UHD TV 등 프리미엄 TV 수요확대도 전자․IT업종의 상승세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수출감소 및 경쟁국 통화약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업종은 '흐림'으로 예보됐다. 러시아, 중남미 등 수출 부진 상황이 연말까지 쉽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엔저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다. 다만 어려운 해외시장에 반해 국내 수요는 쏠라티, 에쿠스 등 신차출시와 개소세 인하 등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섬유․의류업종의 4분기 기상예보 역시 '흐림'이다. 4분기 국내생산과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7.2%, 2.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뿐 아니라 중국, 일본, EU 등에서 부진이 지속되는데다 해외 생산공장의 원부자재 현지조달도 확대되는 추세다.

전수봉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글로벌 하방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많은 업종이 공급과잉에 시달리고 있지만 중국을 대체하는 시장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선제적 구조조정과 제품 고부가가치화 등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비즈니스 환경변화에 빠르게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동시다발적 규제에 대한 속도조절론도 제기됐다고 대한상의 측은 전했다. 상의 관계자는 "상당수 업종 관계자들이 동시다발적인 기업부담 증가에 어려움을 토로했다"며 "새로운 규제의 도입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산업경쟁력을 감안해서 규제도입에 속도조절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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