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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뷰티업계, '응팔'효과로 복고 아이템 인기


80년대 인기 끌었던 내복·립스틱 등 판매량 늘어

[장유미기자] 최근 큰 인기 속 종영한 드라마 '응답하라1988'이 패션, 뷰티업계에 복고 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계속돼 온 패션, 뷰티업계의 복고 무드에 '응답하라 1988'이 정점을 찍으며 복고 아이템의 판매를 늘리고 있는 것.

27일 금강제화에 따르면 '응답하라 1988' 마지막회에서 아버지 성동일이 큰 딸에게 선물 받아 결혼식에서 신은 큰 사이즈의 리갈 001(MMT0001) 구두는 방송 이후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리갈 001은 1954년 회사 설립 당시부터 판매를 시작해 현재까지 매년 약 5만 켤레, 누적 300만 켤레가 판매될 정도의 스테디 셀러"라며 "응답하라 1988 방송 이후 해당 제품 문의와 함께 설을 맞아 구두를 선물하려는 고객들이 늘면서 판매량도 함께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극중 덕선(혜리)이 입고 나온 떡볶이 코트도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오픈마켓 옥션이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복고 관련 상품의 구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80년대 인기 패션인 '떡볶이 코트'의 경우 40대 소비자들의 구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5%나 증가했다.

또 남성용 롱코트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했고, 보라(류혜영)가 입은 여성 와이드 팬츠 판매량도 16% 증가했다.

복고 열풍에 맞춰 겨울철 필수 아이템으로 꼽혔던 내복도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1980년대에는 보온메리, 에어메리 등 방한을 목적으로 한 두툼한 소재의 내복이 인기였다면 최근에는 안쪽 면이 기모 원단으로 된 일명 '기모 내복'이 인기다. 속옷 브랜드 비비안의 1월 여성용 기모내복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6%, 남성용 기모내복도 68% 증가했다.

이 외에도 뷰티업체 미샤가 지난해 말 80~90년대 유행했던 말린 장미, 혹은 벽돌 색 계열 립스틱으로 출시한 '매트 립루즈 살사레드'는 복고 열풍을 타고 출시되자마자 연이은 품절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소비자들이 과거로 돌아가 정서적 안정을 찾고 싶은 향수가 맞물리면서 복고 열풍이 가속화 되고 있다"며 "불황에 맞물린 복고 열풍은 패션, 뷰티가 뿐만 아니라 올해 유통분야 전체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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