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올해 '맥심 모카골드' 가장 많이 팔았다

[장유미기자] 소셜커머스 티몬이 2015년 한 해 동안 자사 매출 데이터를 분석해 가장 많이 팔린 상품 순위와 이를 분석한 2015 온라인 쇼핑 트렌드를 11일 발표했다.

티몬에서 2015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봉지커피의 대명사인 맥심 모카골드다. 한 때 대형마트 판매순위 1위 상품이었던 맥심 모카골드는 가격 등의 이유로 온라인 쪽으로 넘어온 것으로 보인다.

2위는 회항 사건 이후로 잠시 풀렸던 대한항공의 제주행 항공권이 차지했다. 이어 토다이 뷔페식사권이 3위, 한샘 시공상품이 4위에 올랐다.

티몬 관계자는 "한샘 시공상품은 가격과 소비자의 관여도가 높은 상품임에도 강력한 가격 경쟁력 및 시공회사의 신뢰성에 힘입어 4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5위는 꾸준한 베스트셀러 상품으로 '몽드드 물티슈'가 올라 육아용품의 강세를 이어갔고, 6위로는 김해의 롯데워터파크가 선정됐다. 5월부터 메르스 여파로 관련 여가 상품 매출이 감소했지만 비교적 안전한 경남지역의 워터파크는 상대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7위는 대륙의 실수로 불리우는 샤오미 보조배터리가 차지했고, 8위는 티웨이 항공권, 9위는 드마리스 뷔페, 10위는 섬유유연제인 다우니가 뒤를 이었다.

티몬 관계자는 "상품 판매순위를 살펴보면 '메르스'로 인한 경기침체와 이에 따른 '모바일 쇼핑'의 확대, 중국발 '샤오미' 열풍까지 올 한해 손꼽히는 유통가 이슈들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메르스'로 인한 모바일 쇼핑 증대와 생필품 소비가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맥심모카골드를 비롯해 몽드드 물티슈, 다우니 섬유유연제 등 구매 빈도가 높은 식품과 생활필수품이 매출 상위에 오른 것.

티몬에 따르면 11월까지 누적한 맥심 모카골드의 판매개수는 126만 개에 달해 단일상품으로 매출 및 구매자수에 있어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티몬 관계자는 "모두 단가가 1만 원대로 낮은 제품들임에도 불구하고 매출 상위권에 올랐다는 점에서 볼 때 구매의 편의성과 가격경쟁력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마트를 대체한 것으로 보인다"며 "모바일 장보기가 일상화 되는 생필품의 이전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또 올해는 모바일을 통한 고가 상품 구매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올해 처음 티몬에서 모바일 판매를 시작한 한샘 리모델링 시공 서비스 상품권은 평균 단가 100만 원이 넘는 홈인테리어 상품도 모바일로 결제하는 새로운 소비 패턴을 보여줬다. 더불어 토다이, 드마리스 등 '뷔페' 식사권도 인기를 얻었다.

티몬은 올해 유통 이슈로 국내 시장을 강타한 '샤오미' 열풍도 꼽았다. 정식 오프라인 매장 없이 온라인 판매 정책을 펴고 있는 샤오미는 20~30대 젊은 고객층이 많은 소셜커머스에서 판매가 크게 늘었다. 실제로 티몬에서 올해 샤오미 관련 상품 매출은 전년대비 10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켓몬스터 하성원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티몬의 매출 순위는 2015년 대한민국 소비 트렌드를 그대로 반영하며 모바일에서의 소비가 유통의 대세가 됐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입고 먹고 즐기는 모든 것들이 티몬을 통해 구매할 수 있는 만큼 신뢰할 수 있는 상품과 최상의 서비스로 고객들의 소비라이프를 책임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