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유통업계 '큰 손' 中 VIP 공략 나섰다

[장유미기자] 롯데백화점이 유통업계에 '큰 손'으로 자리잡은 중국 VIP 고객들을 위해 '에비뉴엘 글로벌 라운지', '멤버십 서비스' 등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30일 발표했다.

특히 '에비뉴엘 글로벌 라운지'에는 중국을 포함한 외국 고객들의 맞춤형 쇼핑을 도와주는 '퍼스널 쇼퍼(Personal Shopper)'를 도입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본점에서 연간 1천 만원 이상 구매하는 중국 VIP 고객수는 본점에서 구매한 중국 고객수의 5%인데 반해 매출 비중은 30% 가까이 된다.

또 구매 객단가도 1천 만원 이상으로 일반 유커들보다 20배에 가까운 수준이며 한국 방문 횟수가 연 2~4회인 것을 감안하면 1회 구매하는 평균 금액은 국내 MVG 고객들 이상으로 소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국내 MVG 고객들에 제공하는 전문적인 서비스를 중국 VIP 고객들에게도 선보인다.

우선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본점에서는 다음달 1일부터 2층에 '에비뉴엘 글로벌 라운지'를 오픈하고 중국 및 외국 VIP 고객들의 쇼핑을 도와주는 '퍼스널 쇼퍼'를 배치한다.

롯데백화점 본점 4층에 있는 '글로벌 라운지'에는 통역사만 상주하지만 '에비뉴엘 글로벌 라운지'에서는 '퍼스널 쇼퍼'가 통역뿐만 아니라 중국 고객 포함 외국 VIP 고객을 위한 쇼핑 가이드 및 구매한 상품을 투숙하는 호텔까지 직접 배송한다.

또 해외에서 진행하는 명품 브랜드들의 상품 전시 행사나 패션쇼에 직접 고객들을 초청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도 선보인다. '에비뉴엘 글로벌 라운지'는 에비뉴엘 본점에서 당일 500만 원, 연간 1천 만원 이상을 쓴 외국 고객들만 사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롯데백화점은 '에비뉴엘 글로벌 라운지'를 방문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18K 금에 용과 봉황을 새긴 골드카드 기념품을 천 명의 고객에게 증정한다.

롯데백화점은 젊은 VIP 중국 고객 공략에도 나선다. 먼저 내년 1월에는 백화점 최초로 중국의 SNS인 '웨이신'과 연계한 '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본점 기준으로 '버링하우'라 불리는 20~30대 중국의 젊은 VIP 고객들은 본점 전체 중국 VIP 고객수의 40%을 차지하는 등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웨이신 계정에 들어가 인증을 받으면 가입되는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카드를 소지할 필요 없이 VIP 회원이 되기 위한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하게 해 젊은 고객들에게 편리한 쇼핑환경을 제공한다. 또 상품권 및 감사품 교환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장수현 본점장은 "중국 VIP 고객들은 한국 방문 횟수를 감안하면 국내 MVG 보다 더 큰 소비를 지출하고 있어 '퍼스널 쇼퍼'와 '에비뉴엘 글로벌 라운지' 등 전문적인 서비스를 계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중국 고객들이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서비스들을 시행해 더 많은 중국 고객들이 롯데백화점을 찾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