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무료배송' 앞세워 해외직구 시장 공략

[장유미기자] 신세계 온라인몰 SSG닷컴이 해외직구 시장을 겨냥해 '해외직구 전문관'을 오픈한다.

15일 신세계는 오는 19일 해외 현지에 매장과 물류창고를 갖춘 협력사들과 손잡고 '무료배송'을 앞세워 SSG닷컴에 해외직구 전문관을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배송대행이나 구매대행을 통한 복잡하고 긴 배송기간과 비싼 배송비, 개인별 관세납부의 번거로움 등 기존 해외직구의 불편함을 줄였다"며 "판매가 1만 원 이상 상품을 대상으로 무료배송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몰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직구란 해외에서 직접 물건을 구매한다는 말의 줄임 말로 2010년부터 퍼지기 시작했다.

해외직구 시장은 복잡한 유통구조와 해외 현지 대비 지나치게 비싼 가격, FTA 체결에 따른 면세 혜택 등의 이유로 영어에 능한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해마다 급격히 성장 중이다.

지난해 국내 시장의 규모는 약 2조 원에 달하며 이는 2013년대비 50% 가량 신장한 수치다.

신세계 SSG닷컴 김예철 상무는 "SSG닷컴의 해외직구 상품 무료배송은 신세계와 협력회사 양측이 최소한의 마진만 취하고 나머지는 소비자들에게 혜택으로 돌려주기 위한 것"이라며 "배송대행사 없이 해외 협력사에서 직접 발송해 빠르고 안전할 뿐만 아니라 재고관리도 해 인기 상품들의 품절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올해는 환율에 따른 가격경쟁력의 하락과 미국 현지 세일 폭의 감소로 해외직구의 성장세가 주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SSG닷컴은 최소 두 자릿수 이상의 신장세는 이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SSG닷컴은 기존 해외직구와 달리 해외 매장과 물류창고를 갖춘 선별된 해외 협력사와의 거래로, 배송대행과는 다른 빠르고 안전한 배송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짧게는 일주일에서 길면 열흘 안팎으로 걸리던 배송기간을 4일에서 7일로 줄이고 해외 유명 브랜드 정품을 소싱하는 회사를 통해 현지 유통 상품 100% 정품만 판매한다.

더불어 협력사와의 재고관리를 통해 최신 트렌드의 인기 상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고객들의 쇼핑 편의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해외직구 시 부담스러웠던 반품도 합리적으로 개선했다. 통상 4~5만 원을 넘었던 반품 배송비도 해외와 국내 배송으로 드는 비용을 모두 포함 2만3천 원으로 확 줄였다. 개인이 한국에서 미국으로 1kg의 물품 배송 시 왕복 7만5천400원(EMS 기준)의 비용이 들지만 기업간 물류 계약을 통해 저렴해진 최소한의 실배송비만 부과할 예정이다.

김 상무는 "물품가액 200달러를 초과하는 상품 중 개인이 별도로 납부해야 하는 관세와 부가세를 상품가격에 녹여 고객이 추후 납부하는 번거로움을 없앤 상품들의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구성했다"며 "앞으로 계속해서 비중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