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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北 리스크, 시장 영향 제한적"


과거 미사일 발사 등도 영향 일시적…당국 대응은 강화

[이혜경기자] 6일 북한이 수소탄 실험을 강행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이와 관련한 시장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이날 오전 10시30분경 북한 양강도 지역에서 규모 4.8수준의 지진이 감지됐으며, 북한의 조선중앙TV는 낮 12시30분에 수소탄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오후 2시 금융위원회 정찬우 부위원장 주재로 열린 북한 핵실험 관련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금융당국은 "과거 미사일 발사, 핵 보유선언 등 북한 관련 이슈 발생시 우리 금융시장에의 영향이 일시적이고 제한적이었다"며 "이번 핵실험도 그간의 ‘학습효과’ 등에 비춰볼 때 주식, 외환 등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보도 직후 주식·외환 등 금융시장은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점차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지진보도 직전에는 1927선에서 움직이다 보도 이후에는 1910선으로 밀려났으나 오후 2시 26분 현재 1920선으로 다소 회복된 상태다. 원/딜러 환율도 지진보도 직전인 1시45분 1193원에서 보도 후에는 1197원까지 올랐다가 이 시각 현재 1195원으로 급등세가 다소 완화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그러나 "연초부터 중국 증시 급락, 중동발 악재 등으로 작은 뉴스 하나에도 시장이 과민하게 반응하는 상황에서 추가 핵실험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단기적으로 국내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경계는 늦추지 않았다.

정부는 이를 감안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경각심과 긴장감을 가지고 상황 변화에 적극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날부터 관계기관 합동 점검 대책팀을 구성해 국내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동향에 대한 24시간 점검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또한 북한 핵실험은 물론 중국 금융시장 불안 등 시장에서 우려하는 제반 리스크에 대한 시나리오별 대응계획을 재점검하고, 필요시 즉각 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신용평가사, 외국인 투자자 및 주요 외신 등을 대상으로 정부의 대응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는 등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해 투자심리를 안정화시키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에는 금융위 정찬우 부위원장을 비롯해 기획재정부 정은보 차관보, 한국은행 장병화 부총재, 금융감독원 서태종 부원장, 국제금융센터 김익주 원장이 참석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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