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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보증지원체계, 성과 아닌 미래가능성 위주로 재편"


과거 성과 위주에서 미래가치 중심으로 심사 기조 대전환

[이혜경기자] 신용보증기금(이사장 서근우)이 보증지원체계를 대대적으로 개편한다고 10일 발표했다.

기업의 미래성장가능성 중심으로 재편할 방침으로, 참신한 아이디어와 우수한 기술력 등을 갖춘 기업을 우대해 지원할 수 있도록 보증지원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신보 설립 후 40년 간 유지했던 보증심사의 기본 철학이 과거 성과중심에서 미래가치 중심으로 재편되는 것이란 설명이다. 보수적인 심사관행에서 과감히 벗어나 미래지향적인 심사체계로 근본적인 전환을 이룬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신보는 강조했다.

신보는 기업의 미래가치와 성장잠재력을 평가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기업가치평가, 지식자산평가 등 다양한 평가모형을 개발했다. 또한 그간 평가모형을 리모델링해 평가의 안정성을 높였고, 전담조직인 창조금융센터를 설치해 운영하는 등 기업의 미래성장성 평가에 의한 지원제도 확충에도 힘썼다.

이를 토대로 기업의 미래성장성 평가결과를 기준으로 삼아 심사방법 및 전결권, 보증한도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미래성장성이 높은 기업을 보증심사단계에서부터 우대해 이런 기업이 좀 더 신속하고 유리한 조건으로 보증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신용등급이 보통이지만 미래성장성이 우수한 제조업체인 경우, 기존에 매출액의 4분의1로 적용되던 보증한도가 매출액의 3분의1까지 늘어나게 된다. 또 간소화된 심사방법 적용과 전결권 하향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져 보증신청 건에 대한 처리기간도 대폭 단축될 것이란 설명이다. 보증료도 0.2%p 추가 차감할 수 있게 된다.

신보는 아울러 기업 실체를 더욱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보증심사 전문성도 높였다고 전했다. 산업·기술관련 동향정보 등 전문적인 기업 평가를 위해 필요한 참고정보를 상시 제공하는 등 심층 분석을 위한 툴을 보완했다.

특히 국내외 관계기업이 있는 경우 내부거래 심사를 강화해 과거 ‘모뉴엘’ 사태와 같이 관계회사를 통해 허위로 매출을 부풀리는 행태에 대한 감시기능을 대폭 확충했다고 강조했다.

신용보증기금 서근우 이사장은 “이번 보증심사 시스템 재편은 신보가 기업을 바라보는 관점을 기업의 과거 실적에서 기업의 성장잠재력으로 180도 전환한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 중심으로 보증지원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침체된 우리 경제가 활력을 되찾는 데 중소기업이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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