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지원협회-팝펀딩, 크라우드펀딩 MOU

[김다운기자] 온라인 개인간(P2P) 대출 서비스 기업 팝펀딩은 한국기업회생지원협회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법정관리 및 기업회생 인가를 받은 기업에게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발표했다.

팝펀딩은 국내 최초의 P2P대출 업체로 제도권금융을 이용할 수 없어 고금리 사채의 늪에 허덕이는 7~10등급 및 개인파산, 회생 등의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P2P방식의 대출을 실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2천건의 대출이 체결됐고 90%의 상환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기업회생지원협회는 경영위기를 맞이하거나 기업회생절차를 진행중인 중소·중견 기업에 대해 기업회생을 위한 자문과 절차적인 지원을 위해 설립된 곳이다. 회생기업을 현실적으로 도울 수 있는 분야별 컨설턴트 양성 및 기업체 자문 및 컨설팅 지원, 재무개선을 위한 인수합병(M&A)이나 투자 지원, 다양한 세미나 및 포럼을 통한 정부 정책제안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한국기업회생지원협회는 협회에 가입된 법정관리·기업회생 신청 및 인가를 준비중인 기업 중에 재기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별해 기업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관리할 예정이다.

팝펀딩은 자사 플랫폼으로 기업과 개인투자자들을 연결해 기업의 재기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며, 기업회생 중인 기업이 재기할 수 있는 제도적인 보완과 정책 수립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기업회생지원협회 조붕구 회장은 "향후 기업회생중인 기업들이 십시일반 품앗이 투자를 통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통해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재기할 수 있는 선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두 업체는 상호 협력을 통해 자금조달과 고객유치가 동시에 가능한 크라우드펀딩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 단순한 자금조달만이 아닌 기업의 고객유치·마케팅까지 도와 현실적인 재기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팝펀딩 신현욱 대표는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개인대출에 이어 어려운 기업에게도 십시일반 품앗이 투자를 통해 재기의 기회를 제공해 P2P대출이 개인과 기업에게 패자부활전을 제공하는 따뜻한 금융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