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은 4년 반 만에 장중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1%(26.25포인트) 떨어진 1835.29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금융 불안, 국제유가 급락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 증시가 장중 큰 폭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덩달아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2천932억원, 개인이 1천936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기관은 4천324억원 매수우위였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약세였으며 의약품(-8.22%), 음식료업(-4.58%), 종이목재(-3.87%)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상승한 종목이 더 많았다. 한국전력, 현대차,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삼성전자우, SK하이닉스, 기아차가 올랐다. 삼성전자는 보합이었으며, 삼성물산과 아모레퍼시픽은 떨어졌다.
고평가 논란이 일고 있는 제약·바이오주가 급락했다. 명문제약이 25.19%, 환인제약이 13.46%, 한올바이오파마가 12.08%, 일동제약이 11.57%, 유한양행이 10.73% 떨어졌다.
약세장 속에서도 엔화 강세와 원화 약세로 인해 수혜가 기대되는 자동차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현대차는 4.58%, 현대모비스는 4.78%, 기아차는 6.43%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6.06%(39.24포인트) 폭락한 608.45로 지난해 2월 이후 1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장중에는 8% 이상 폭락하면서 4년 반 만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69억원, 442억원 매도우위였고, 개인은 1천15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바이오주는 코스닥에서도 약세였다. 대장주인 셀트리온이 11.66% 폭락했고, 메디톡스는 12.75%, 바이로메드는 11.29%, 코미팜은 10.46%, 케어진은 11.51% 떨어졌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77%(9.20원) 오른 1211.70원에 거래됐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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