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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 쏟아졌지만…절반은 공모가 못 미쳐


금감원, 공모가 산정 방식 여부 점검

[김다운기자] 지난해 기업공개(IPO) 건수가 급증했지만, IPO 공모주의 절반 가까이가 지난해 연말 기준 공모가에 못 미치는 주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5년 중 상장일 및 연말 기준 종가가 공모가를 하회한 건이 각각 26건(35.6%) 및 33건(45.2%)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IPO 시장은 전년 대비 46개사가 증가한 118개사로 늘어났지만 공모주 상당수가 기대 이하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2015년 IPO 기업 73개사(스팩 제외) 전체의 공모가 대비 상장일 수익률과 연말 수익률은 각각 34%, 23% 수준이지만, IPO 수급불균형이 발생한 11~12월에 상장된 회사 35개사의 상당수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시현해, 상장일 평균 수익률이 17.8% 수준에 불과했다.

금감원은 "공모주라고 해서 모든 종목이 고수익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니, IPO 수급현황 등 전반적인 공모주 시장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특히 수요예측 경쟁률이 높을수록 일정수준 상장일 수익률이 높은 양상을 보여, 수요예측 결과가 주가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예측 후 제출되는 정정신고서 상 수요예측 경쟁률, 의무보유확약 물량 등을 확인하고, 이를 공모주 투자 결정 시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또한 공모가액이 높을 경우 투자수익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으므로 증권신고서 상 기재된 공모가격 산정방식 및 비교회사 선정, 할인율 등의 근거를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고 금감원은 지적했다.

올해에는 호텔롯데 등 대형 IPO 등으로 IPO 시장의 활황이 지속되고,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 2011년 중국고섬의 회계기준 위반 이후 중단됐던 중국기업의 국내 상장이 차이나크리스탈신소재를 필두로 재개될 예정이다.

이에 금감원은 IPO 수요예측이나 공모가 가치평가 등에 대한 점검에 들어갈 예정이다.

주관사별 불성실 수요예측기관에 대한 관리실태 및 제재 이행현황 등을 점검해 불성실 수요예측 행위를 차단하고,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공모가가 객관적 근거 및 합리적 가정에 근거해 산출되었는지 여부를 면밀히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술 특례상장 등 미래추정 실적을 반영해 공모가를 산정한 경우에는 추정손익에 왜곡요소가 없는지, 추정 근거자료가 충실히 제시됐는지 등도 점검한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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