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도 설을 맞아 춘절 연휴에 들어간다.
5일 한국투자증권은 춘절 동안 중국 소비가 양호할 것이라며, 연휴 이후 중국 증시도 약세에서 벗어나 단기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중국 증시는 오는 8~12일 춘절 연휴를 마치고 15일 개장할 예정이다. 연초부터 폭락세를 보이면서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준 중국 증시가 긴 연휴를 보낸 이후 어떤 흐름을 보일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윤항진 애널리스트는 "계절적 수급과 정부의 통화정책, 춘절 연휴의 소비활동과 춘절 직후 발표될 경제지표, 3월 전국인민대표회의에 대한 기대 등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10~2015년 중국 증시는 춘절 직전 2주간 동안엔 매년 주가가 상승했고, 춘절 이후 3월초 전인대 개막까지엔 2013년을 제외하고 매년 상승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인대 이후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증시가 조정을 받은 경우가 많았다.
윤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연초 이후 주가가 급락하는 등 주가 흐름이 과거와 다르지만, 증시 변수들을 고려할 때 춘절 이후 3월초까지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중장기적으로 상승 추세를 형성할지 여부를 확정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판단했다.
올해 춘절 연휴 동안에 중국의 대중소비는 비교적 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비스업 경기가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고, 엔터테인먼트나 여행 수요가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전자상거래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의 소비패턴의 변화 흐름을 고려할 때 올해 춘절 연휴엔 전자제품, 엔터테인먼트, 여행 및 숙박 업종의 매출 실적이 좋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춘절 연휴 이후엔 오는 3월5일에 열릴 전인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윤 애널리스트는 "올해 전인대의 핵심 목표 및 정책기조, 주요 논의 내용이 무엇이 될지는 작년 12월 중순에 있었던 경제공작회의 내용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고 풀이했다.
지난해 경제공작회의에서는 공급 측 개혁, 기업원가 절감, 부동산재고 정리, 유효공급 확대, 금융리스크 대비가 5대 정책과제로 제시됐다.
그는 "공급 측 개혁이 가장 강조됐기 때문에 올해 전인대에서 가장 핵심적 논의 대상이 될 것"이라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는 6.5~7.0%로 설정될 가능성이 높고, 정책기조는 적극적 재정확대와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작년과 동일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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