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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온 월세 시대, 임대주택 관련산업 주목해야"


저금리·낮은 집값 상승기대감에 월세화 확대…관련산업 유망

[이혜경기자] 부동산 시장이 전세에서 월세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고려할 때, 앞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임대주택시장과 관련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신한금융투자의 윤창민 애널리스트는 "저금리와 낮은 집값 상승 기대감으로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지난 2015년 주택 임대차 시장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사상 최고치였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집계에 따르면 2015년 전국 주택 임대차 시장(전세+월세) 거래량 147만건 가운데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4.2%로 사상 최고기록이었다.

윤 애널리스트는 "우리나라도 집을 짓기만 하면 팔리는 시대는 지났으며, 일본처럼 지어진 주택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분양 이후에도 임대 관리, 주거생활 지원, 유통, 리모델링 등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수익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본과 비교해 우리나라 임대 주택 및 종합부동산 서비스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주거불안 문제 해소를 위한 정부의 임대주택 시장 확대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정부는 현재 중산층 임대주택을 표방한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에 참여하는 민간 기업들에 세제 혜택, 자금 지원을 하며 시장 진출을 독려하고 있다. 2016년 경제정책 방향에서도 뉴스테이 사업자 지원액을 8천억원에서 1조 3천억원으로 늘린 상태다.

"KT, 하나금융그룹 등 비건설 대기업들의 자발적인 주택 임대사업 진출도 주목할 만하다"는 판단이다.

KT는 일본 최대 임대주택업체 다이와하우스와 옛 전화국 부지를 활용해 임대주택을 공급하기로 한 바 있으며, 하나금융그룹은 부산과 대구 등 은행 점포 4곳을 822실 규모의 임대 오피스텔로 탈바꿈할 예정이란 설명이다. 하나금융그룹의 경우, 외환은행과의 합병으로 폐쇄 후 방치돼 있던 역세권 점포를 활용하는 것이다.

윤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부동산 시장 패러다임 변화와 관련해 주식시장에서도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건설업체의 경우, 단순시공 위주 사업에서 탈피해 임대 시장으로 밸류체인을 확대하는 업체들에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또한 "대단지 뉴스테이 입주가 본격화되는 2~3년 뒤부터는 후방산업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뉴스테이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업체들에도 주목했다.

"공실률 낮추기 및 임대료 제고 면에서 임대 관리 업체들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하면서, "임대주택이 활성화될수록 공실률을 낮추기 위한 맞춤형 인테리어 수요도 늘어나 건자재 업체들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임대주택시장 확대 관련 기업은?

윤 애널리스트는 국내 임대주택 확대와 관련한 기업들도 소개했다.

뉴스테이에 적극적인 기업으로는 ▲대림산업(위례, 인천 도화 등 뉴스테이 사업 참여. 주택임대관리 자회사 대림코퍼레이션으로 임대관리업 진출) ▲대우건설(동탄2신도시 뉴스테이 사업 참여 주택임대관리 자회사 푸르지오서비스로 임대관리업 진출) ▲GS건설(동탄2신도시 뉴스테이 참여) ▲KCC건설(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뉴스테이 사업 참여) ▲서희건설(대구 금호지구 뉴스테이 공모 참여 예정)을 들었다.

임대관리사업 분야에서는 ▲에스원(“블루에셋” 서비스로 건물 관리업 및 주택임대 관리업 진출) ▲현대산업(용산 I-Park몰 관리 경험 및 자회사 아이서비스 보유) ▲C&S자산관리(시설관리용역 전문 업체)를 거론했다.

건자재업종에서는 ▲한샘(부엌가구 제조, 유통 및 인테리어 가구 유통사업) ▲KCC(홈씨씨파트너 통해 리모델링 시장 확대 수혜) ▲LG하우시스(바닥재, 벽지 인조 대리석 등 건축자재 유통 사업)를 제시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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