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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SK하이닉스, 실적 개선은 하반기에나"


증권가 "1Q 영업이익 7천억대 전망…상반기 바닥 찍을 것"

[김다운기자] SK하이닉스가 시장의 기대치를 소폭 밑도는 4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27일 증권사들은 올해 반도체가 '상저하고' 업황을 나타낼 것이라며 하반기 들어서야 실적 회복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6일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4조4천200억원, 영업이익은 9천9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한 영업이익 추정 평균치인 1조400억원보다 부진한 성적이다.

스마트폰과 PC 등 전반적인 IT 수요 약세로 D램 및 낸드 가격이 모두 크게 하락한 가운데, 출하량도 목표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증권 박영주 애널리스트는 "D램 부문의 경우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 부진과 가격 하락폭이 컸던 PC D램의 출하 자제로 인해 출하량이 당초 가이던스(회사 전망치)에 미달하는 -1%를 나타냈고 판매가격 또한 10% 하락했다"고 전했다.

낸드 부문의 경우에도 모바일 기기에 대한 수요 부진으로 인해 출하량 증가가 4%로 미미했으며, 판가의 경우 단품 판매 비중의 확대로 인해 -15%의 평균 판가 하락율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도 실적 부진 전망

올 1분기도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비수기임을 감안해 1분기 전망치로 D램 출하량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 낸드는 10% 감소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증권사들은 1분기 영업이익을 7천억원대로 전망하고 있다. 8분기 만에 최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 분기보다도 더욱 떨어진 실적이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도 3조원 초반대까지 하향조정되고 있어, 지난해 5조3천억원에 비해 크게 부진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PC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도 2분기에 집중된 상황이다.

KDB대우증권 황준호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IT 수요가 지난 4분기부터 급격하게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북미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는 최근 2달 동안 기준선인 50을 하회해 경기 침체를 나타내고 있고 국내 반도체 재고 순환 지표도 최근 재고 급증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IT 수요의 핵심인 PC, 스마트폰, 서버 전 부문에서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HMC투자증권 노근창 애널리스트는 "낸드의 경우 주력 거래선인 애플의 스마트폰 재고조정으로 전분기 대비 출하량 감소는 불가피해 보이며, D램도 PC 재고 조정과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재고조정으로 출하량 증가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1분기 실적의 열쇠는 매출액의 40%대까지 육박한 모바일 D램 가격 추이인데, LP DDR4와 LP DDR3 제품의 경우 4분기 대비 하락 폭은 확대될 전망"이라고 봤다.

다만 2분기에는 바닥을 찍고 반도체 업황이 저점에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NH투자증권 이세철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업황은 상반기 수요 약세로 1분기 3.0%, 2분기 3.1% 공급과잉이 전망되나, 하반기에는 계절적 성수기 및 공급 둔화로 수급 균형이 예상되고 있어 SK하이닉스 실적 개선은 하반기에 진행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2016년 상반기에는 D램 업체들이 무리한 투자를 자제하고 있어, 하반기 수요 변화 발생시 공급량 둔화에 따른 업황 회복이 기대된다는 진단이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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