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지난해 증권업계의 민원 및 분쟁이 전년보다 줄었지만, 전산장애와 관련된 민원은 16배나 급증했다.
24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15년도 증권·선물업계 민원·분쟁 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선물업계에 접수된 민원·분쟁 건수는 33개사에서 총 4천435건으로 전년보다 19% 감소했다.
STX팬오션 회사채 및 '동양 사태' 등이 진정되면서 관련 민원이 크게 감소한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산장애 관련 민원·분쟁은 2천569건으로 전년 158건 대비 약 16배나 증가했다.
지난해 4월 KB투자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전상장애가 발생했고, 현대증권과 하나금융투자에서도 각각 6월과 7월 전산장애로 거래가 중단되는 등의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전산장애 외에는 간접상품(544건), 부당권유(463건) 유형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주문집행 관련 민원·분쟁도 111건으로 전년(51건) 대비 118% 증가했다. 개인투자자의 신용거래가 증가한 상태에서 하반기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반대매매 분쟁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최근 국내 증시가 중국 불확실성 및 유가하락 등으로 변동성이 높아져 있어, 앞으로도 반대매매 관련 분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용거래의 높은 이자율(연5~15%)과 주가하락에 따른 투자금 손실위험을 감안해 신용거래 이용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또한 신용거래 이용 투자자는 담보주식의 담보비율변동을 수시로 확인하고, 증권·선물회사가 전화·SMS 등을 통해 사전에 통지하는 추가담보 납부요구 등의 내용을 주의 깊게 살펴, 담보부족분을 추가 예탁하거나 보유종목을 미리 처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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