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하나금융투자는 8일 통신업종의 지난 2015년 4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3사 모두 이동전화 가입자당매출액(ARPU)이 개선되고, 업체별로는 KT의 개선세가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하나금융투자 김홍식 애널리스트는 지난 4분기 통신 3사 영업이익 합계가 8천6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14% 감소한 수치로 예상되나, 4분기 통신산업 영업비용이 일반적으로 많다는 점, 일회성손익을 제거하고 비교해도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라는 점에서 양호한 실적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4분기 중에 통신 3사 모두 전분기 대비 이동전화 ARPU 성장이 예상돼 긍정적이라고 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업체별로는 KT가 가장 우수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SK텔레콤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업체별 실적 전망을 살펴보면, SK텔레콤의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 줄어든 4천72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분기 대비 1% 이상 ARPU 상승에도 불구하고 마케팅비용 증가, 뉴비즈(플랫폼 등) 관련 비용 부담 증가가 지속적으로 수익성 악화를 초래할 것이란 예상이다.
KT의 경우,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64% 급증한 2천265억원이 될 것으로 계산했다.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컨센서스(증권업계 실적 전망치 평균)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동전화가입자 순증세 전환, 전분기 대비 1% 이상의 ARPU 상승, 감가상각비 감소, 자회사이익 영업이익 기여도 증가가 실적 호전을 이끌 것으로 봤다.
LG유플러스에 대해서는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 줄어든 1천650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한 부진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내용면에서는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자들의 우려와 달리 이동전화 ARPU가 전분기 대비 상승 추세로 전환하고, 마케팅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계절적 요인, 일회성손익을 제거하고 비교하면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이익 감소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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