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짬뽕라면, 스테디셀러 가능성 크다"

[이혜경기자] 짜장라면과 짬뽕라면의 돌풍이 거센 가운데, 이 제품군이 반짝 인기가 아닌 스테디셀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송치호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것을 강요해 일상화시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며 "단맛 감자칩이라는 새 카테고리를 제시한 해태제과 허니버터칩의 롱런은 아예 새로운 과자가 아닌 감자칩이라는 핵심 정체성을 기반으로 맛의 변화를 시도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진단했다.

짜장라면 분야의 매출 1위로 올라선 농심의 새 짜장라면 '짜왕'과 짬뽕라면 중 1위인 오뚜기 진짬뽕에 대해서는 "짜왕은 짜장면이라는 한국인들의 일상화된 식사를 기반으로 변화를 시도했고, 진짬뽕도 짬뽕이라는 일상화된 음식에 대한 맛의 변화를 시도한 것"이라며 "향후 카테고리의 크기는 감소하더라도 이 제품들이 스테디셀러로 정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또한 "소비자니즈가 다변화되면서 다제품이 출현하는 시대에서 식음료 기업의 당면한 과제는 매대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편의점채널이 발달하고, 모든 채널이 대형채널이 아닌 상황에서 기존 매대에 다양한 제품이 출현함에 따라 누군가의 매대는 축소되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는 짜장라면에서 짬뽕라면으로 인기의 대세가 이동하는 상황으로, 이 과정에서 짜장라면의 매대가 축소되면서 1, 2위인 짜왕, 짜파게티 위주로 매대에 남게 되는 상황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아울러 "현재의 짜장·짬뽕라면 열풍이 있지만, 추후 순위가 하위권인 제품들은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상품진열대가 넉넉한 대형마트에서는 짜장·짬뽕라면이 기존 라면들보다 약간 적은 수준으로 다수 진열돼 있지만, 매대가 한정적인 중소형마트, 편의점에서는 순위가 하위권인 제품들의 매대가 위축될 수 있는 상황이란 판단이다.